사물인터넷(IoT)으로 세월호 사고 재발 막는다

Photo Image
한위드정보기술이 개발 중인 재난경보단말기 방송용 앰프.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해 위급상황을 신속·정확하게 알릴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다.

한위드정보기술(대표 김창환)은 IoT 기술을 이용해 소형 재난경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세월호 사고와 같은 대형 재난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연구개발(R&D) 과제다.

이 시스템은 경보단말과 디지털 앰프,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로 구성된다. IoT 기술을 이용해 방송용 스피커를 건물 내부는 물론이고 선박이나 기차, 버스 등 이동 교통수단에도 손쉽게 부착한다. 경보단말과 디지털 앰프, 스피커는 IoT 기술을 이용해 무선으로 연결된다. 3G나 4G로 통신을 주고 받는다. 건물이 밀집한 도시 환경을 고려해 소리 반사와 울림 현상을 줄였다.

경보단말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연결, 재난경보와 행동요령 등을 직접 수신한다. 수신한 데이터는 디지털 앰프를 거쳐 스피커로 탑승자에게 알린다. 디지털 방식이라 깨끗한 음질로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UPS를 장착해 위급 상황에서도 전원 공급이 끊어지지 않는다. 방송용 시스템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면 교체하는 셈이다.

기존 경보방송 시스템은 대부분 1980~1990년대 아날로그 방식으로 단순 싸이렌을 울리는 데 그친다. 음성이 나와도 스피커 소리가 둔탁해 정확하게 알아듣기 어렵다. 유선으로 연결돼 사고 발생 때 전원 공급이 끊기면 방송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중소기업기술진흥원 관계자는 “이동형 재난정보 방송 및 경보시스템은 세월호 같은 재난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선장 등이 섣부른 판단으로 잘못된 명령을 내리지 않도록 총괄재난기관이 재난경보와 대피 요령을 직접 알릴 수 있게 했다”고 소개했다.

개발 중인 디지털 앰프는 전력효율이 90% 이상이다. 아날로그 방식에 비해 전력 소모가 적다. 전원이 부족한 상황을 대비했다. 앰프 구동 때 열이 적게 발생해 집적화가 가능하다. 크기를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기존 중대형 스피커가 외관상 보기 안 좋고 설치 장소도 마땅치 않아 소형화가 필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위드정보기술은 6월 개발 완료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 중이다. 이후 제품을 평가해 해당 국민안전처와 지자체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김창환 한위드정보기술 대표는 “재난 경보방송이나 사고 시 행동요령을 중앙재난대책본부 같은 재난총괄기관과 해당 지자체에서 주관하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라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도록 시스템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