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정책 `심사`에서 `유치`로…4차산업기업 등 중점 유치

코스닥시장 상장정책이 `진입심사`에 중점을 두는 데서 `상장유치`로 전환된다. 우량 기술기업과 업종별 선도 기업, 4차 산업기업 등을 중점 유치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2017년 업무 추진방향` 설명회를 갖고 성장·기술기업 맞춤형 상장유치 확대 등 9대 핵심 사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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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권사 대상 상장 수요조사 결과 신규 상장을 예정한 기업은 112곳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하지만 코넥스 이전상장과 외국기업 상장은 확대될 전망이다.

넷마블, 한전 발전자회사 상장이 예정된 유가증권시장처럼 코스닥도 셀트리온헬스케어, 카카오게임즈 등 대형 기업이 대기하고 있다. 공모금액도 3조원 이상으로 사상 최대치로 예상했다.

김재준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올해는 시장에 새로운 상품을 더 많이 내놓도록 하겠다”며 “국내외 새로운 기업 상장을 늘려 코스닥시장을 성장·기술형 기업의 메인보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또 “기관·외국인투자자 확충 방안을 마련해 수요 기반 부족을 해결하고, 투자정보 부족도 개선해 투자자로부터 신뢰받는 시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은 이미 1월부터 적자기업 상장을 위한 `테슬라요건`과 증권사가 상장기업을 추천하는 `성장성 특례상장` 등을 시행하고 있다.

코스닥본부는 23일 예정된 `테슬라요건 상장지원 설명회`에 100여개 기업이 참가신청을 하는 등 벌써부터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성장 지원 인프라도 강화한다. 창업 이후 성장에 필요한 각종 자문, 컨설팅 등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구축 중인 `스타트업 팜 시스템`을 연내 완성한다. 이를 거래소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창업부터 상장까지 통합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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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구축한 인수합병(M&A) 중개망은 기업회원을 추가 유치한다. 스타트업시장인 KSM 등록 추천기관은 현재 8곳에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 2곳을 추가한다.

코넥스시장 신규상장도 활성화한다. 지정기관투자자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은 지정자문인 없이 코넥스 상장이 허용된다. 또 크라우드펀딩 특례상장 제도 시행으로 크라우드펀딩 실적이나 참여 투자자 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코넥스에 상장할 수 있다.

코스닥 이전 상장 활성화를 위해 수익성 위주인 패스트 트랙 요건을 성장성 등도 볼 수 있게 합리적으로 바꿀 예정이다.

한편 코스닥본부는 상장사 투자정보를 늘려 투자자로부터 신뢰받는 시장을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신규상장사 정보 공개를 확대한다. 올해부터 상장주선인은 신규상장사 분석보고서를 2년 4회에서 3년 6회 이상 의무 발행한다. 또 신규상장사는 기업설명회(IR)를 2년간 의무적으로 개최하도록 해 투자자에 대한 알권리를 강화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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