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 마지막 영화 '주홍글씨' 촬영 후 우울증..."지독한 사랑에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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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쇼박스

 
이은주가 세상을 떠난지 12주기를 맞은 가운데, 그를 죽음으로 몰게한 이유가 다시금 관심을 끌고 있다.
 

2005년 2월 22일 이은주는 자신의 집 드레스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사망하기 전 우울증으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5세 이은주는 앞으로 미래가 기대되는 촉망받는 여배우였다. 영화 ‘오 수정’부터 ‘번지점프를 하다’, ‘주홍글씨’로 연기력을 인정 받았고 드라마 ‘불새’에 출연하며 인기덤에 올랐다.
 

이은주가 사망한 당시 영화 ‘주홍글씨’ 출연 이후 겪은 우울증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혁 감독이 연출한 2004년작 ‘주홍글씨’는 이은주가 마지막으로 출연한 영화로 남았다. 한석규, 성현아, 엄지원과 이은주가 출연한 ‘주홍글씨’는 강력계 형사와 그의 단아하고 순종적인 아내, 그리고 도발적이고 매혹적인 정부의 이야기다.
 
이은주는 ‘주홍글씨’에 출연하며 캐릭터에 몰두했고, 파격적인 정사신은 물론 모든 장면에 애착을 보이며 촬영에 임했다.
 
하지만 이은주는 ‘주홍글씨’에서 한석규와 트렁크에서 사망하는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후 몸무게가 5kg나 줄어들 정도로 심적 부담을 느꼈다. 이은주는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속 지독한 사랑에 몰입하다 보니 배역의 우울함에 빠졌다”며 힘들었던 촬영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