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와 트로트가수 유지나의 특별한 인연이 화제다.
20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는 국민MC 송해와 트로트 가수 유지나가 부녀의 정을 나누게 된 일화가 공개됐다.
이날 송해는 "91세 나이에 숨겨 놓은 늦둥이 딸이 있다. 요새 눈도 많이 와서 숨겨놨었다" 말로 유지나를 소개했다.
이에 유지나는 "정말 제 아버지다"라고 응하며 스토디오에 등장했다. 유지나는 "저희 아버지가 중학교 1학년 때 돌아가셨다. 저희 아버지와 송해 아버지가 네 살 차이다"고 밝혔다.
반면 송해는 "15년 전 '전국노래자랑'에서 처음 만났다"며 녹화 후 가진 주막집 회식자리에서 인연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다음부터 지나를 만나면 절대 빈손으로 안 온다. 귤 하나라도 쥐어서 온다"며 자랑했다.
또한 유지나는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언급하며 “'아버지와 딸'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박현진 선생님을 찾아가서 '아버지와 딸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청했다”며 그때 그 노래의 아버지가 바로 송해라고 밝혔다.
이어 “박현진 선생님이 데모를 만들어서 송해 선생님께 들려드렸는데, 막 우셨다고 하더라. '우리 지나가 나를 울리는구나'라고 하셨다더라"며 소회를 전했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