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로봇 국제표준화 회의 13일부터 부산서 개최…한국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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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로봇 국제표준화 회의가 국내서 열린다. 우리나라가 서비스로봇 표준화를 주도하고 우리 기업이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로봇 국제표준화기구(ISO/TC299)` 작업반회의를 13일부터 닷새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ISO/TC299(로보틱스)는 로봇 안전성, 성능평가, 시험방법, 용어 등을 표준화하기 위한 기술위원회다. 지난해 산업자동화(ISO/TC184) 분과위원회에서 분리, 승격됐다.

이번 회의에는 용어(WG1), 개인지원로봇 안전(WG2), 서비스로봇(WG4), 서비스로봇 모듈화(WG6) 네 개 작업반에 24개국 10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한다.

서비스로봇은 산업용로봇을 제외한 청소로봇, 안내로봇, 교육로봇, 의료로봇 등으로 세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국제표준 선점 노력이 치열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서비스로봇, 용어 두 개 작업반 의장을 수임하고 서비스로봇 모듈화 작업반 공동의장도 수행해 회의를 주도한다. 또 독일 지멘스, 미국 아이로봇, 일본 도요타 등 유명 로봇 제조사와 우리나라 유진로봇, 로봇테크 등도 회의에 참여해 기술표준을 논의한다.

회의에서는 서비스로봇의 경로별 주행성능, 위치 정확도, 장애물 탐지 및 회피 등을 포함한 주행 성능 표준안 등 총 여섯 건의 표준안이 논의된다. 용어 작업반에서는 이동 로봇 및 이동성에 관련된 용어 정의 등을 논의하고 서비스로봇 작업반에서는 이동 성능 실험결과와 각국 의견 등을 논의하는 등 실질적 표준안 작성 작업이 진행된다.

로봇분야 ISO 표준 중 우리나라가 제안한 세 건은 이미 발간됐고 이동로봇 용어 등 두 건은 개발 중이다. 또 이번 회의에서 서비스로봇 조작성능, 서비스로봇 모듈화 두 건의 신규 표준안이 채택될 예정이다. 우리 기술이 반영된 국제표준 개발로 서비스로봇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매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표원은 2013년부터 한국로봇산업협회를 표준개발 협력기관으로 지정해 업계와 협의 체계를 구축하고 KS 개발과 국제표준에 대응하고 있다. 또 12대 신산업 중 하나인 로봇산업에 대한 표준화 추진계획을 올해 상반기 수립할 계획이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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