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플랫폼 `투믹스`가 지난해 말 종합 웹툰 개편 뒤 성장을 지속한다. 이용자 수뿐 아니라 페이지뷰, 유료결제자수 등이 모두 증가했다. 작가 처우 개선을 통한 양질 콘텐츠 확보, 빅데이터 기반 추천 기능 도입, 웹툰 업계 첫 TV광고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12일 와이즈앱 집계에 따르면 1월 한 달 동안 투믹스 앱 설치는 안드로이드 기준 77만건, 이용자수는 45만명이 증가했다. 국내 유료 웹툰 서비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11월 말 앱 출시 뒤 2개월 만이다.
지난달 기준 1인당 회원 평균 페이지 조회수(PV)는 비회원 대비 2.9배로 증가했다. 방문자 작품 유료 구매전환율도 기존보다 2.2배 늘었다. 회원 웹툰 이용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추천 기능을 도입한 덕분이다. 로그인 한 이용자가 선호하는 장르와 작품 성향을 수집해 자동 노출한다.
지난해 11월 사이트 개편으로 종합 웹툰 플랫폼으로 출발한 뒤 성장세를 유지한다. 11월 말 안드로이드 앱, 12월 초 iOS 앱을 연이어 출시했다. 웹툰 업계 최초 TV광고를 실시하는 등 전 연령층 대상 알리기에 나섰다.
투믹스 관계자는 “11월 사이트 개편과 앱 출시 뒤 서비스 양과 질 모두 크게 성장했다”면서 “빅데이터 분석 기반 추천 기능도 성과가 나는 만큼 고도화에 집중할 것”라고 설명했다.
양질 콘텐츠 확보로 방문객을 고객으로 전환하려 노력했다. 김성인 투믹스 대표가 직접 작가와 만나 콘텐츠를 수급하는 등 양질 콘텐츠 확보에 집중한다. 12월부터 `저마다의 봄` `소년의 신성` `예쁘니까 괜찮아` 등 포털 도전만화에서 연재했던 작품을 정식 연재했다. `통 엣지` 등 기존 팬이 확고한 작품의 스핀오프 작품을 독점 연재해 작품 수준을 높였다.
작가 처우와 작업 환경 개선으로 꾸준히 양질 콘텐츠가 연재되는 선순환 구조 확립에 노력한다. 작가가 원할 경우 열흘 단위 연재가 가능하다. 기존 일주일 연재 체제보다 작가 부담을 줄이고 품질은 높였다. `택배기사` `싸움귀` `나인` 등 수준 높은 작화와 평균 이상 분량을 확보한 작품이 연재를 시작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부속 연구소 `CKCL`과 계약을 체결, 연재처를 찾지 못한 졸업생에게 고료 선지급 형식으로 지원해왔다. 안정적 작품 환경을 조성했다.
올해는 웹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2차 저작물 사업 성공사례를 도출해 작가 수익 확대에도 나선다. 더 많은 웹툰작가가 선호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투믹스 관계자는 “수준 높은 작품을 늘리면서 2차 저작물 판권 문의가 꾸준히 들어온다”면서 “올해는 IP 사업에도 적극 대처, 작가가 작품에만 신경 쓰도록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