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올인하고 있는 가운데 태양광 분야가 미국 일자리 창출의 `효자 산업`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태양광 분야 일자리가 전년보다 25% 증가, 26만개에 달했다. 최근 4년간 미국 태양광 분야 일자리 수 증가는 평균 20%를 기록, 다른 분야를 압도했다.
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태양광 산업 종사자 증가율은 미국 전체 경제 성장률의 17배에 달했다. 태양광 분야가 미국 일자리 창출의 보고로 떠오른 것이다.
2016년 기준 미국 태양광 분야에 종사자는 총 26만77명으로 나타났다. 미국 태양광협회(Solar Foundation)가 실시한 `2016년 태양광 분야 일자리 조사(Solar Jobs Census 2016)`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태양광 분야 고용은 전년보다 25%, 5만1000개 늘었다. 2010년 처음 조사 당시와 비교하면 300%나 증가했다. 지난 4년간 연평균 태양광 분야 종사자 증가율도20%에 달했다.
미국 태양광 협회 임원은 “다른 분야보다 종사자 증가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 보면 설치 쪽에서 일하는 사람이 가장 많다. 전체의 절반이 약간 넘는 52%, 13만7133명이였다. 이어 제조와 프로젝트 개발 쪽 종사자가 각각 3만8121명과 3만4400명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판매를 포함한 유통 분야 종사자는 3만2147명으로 전체 12%, 분야별로는 4위였다.
보고서는 태양광 산업 외에 다른 재생 및 에너지 산업 고용자 수는 9만831명으로 이중 4만7634명이 배터리 저장 분야에서 일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태양광협회는 오는 2021년까지 2만7000개 새로운 일자리가 태양 및 에너지 저장 분야에서 생길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중 9000개가 저장 분야, 나머지 1만8000개는 태양광 분야에서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50개주 중 지난해 태양광 분야 종사자가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다. 이어 매사추세츠, 텍사스, 네바다, 플로리다 순으로 2~5위를 차지했다. 캘리포니아는 지난해 태양광 분야 종사자가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캘리포니아 전체 일자리 132개 중 1개가 태양광 분야였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미 태양광협회 한 임원은 “캘리포니아는 태양광 설치 및 종사자가 미국에서 가장 앞서 있지만 다른 주들이 맹추격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캘리포니아는 미국 전체 태양광 설치의 34%를 차지했는데 전년의 44%와 비교하면 10%포인트 하락했다”고 말했다.
텍사스주도 태양광 분야에서 의미 있는 발전을 이룩했다. 태양광 분야 종사자 수로 보면 미국내 3위인데, 지난해 이 분야 종사자가 34%(2366명)나 늘어 전체 종사자사 수가 9396명을 기록했다.
찰리 헤머린(Charlie Hemmeline) 텍사스 태양광협회(TSPA·Texas Solar Power Association) 임원은 “텍사스의 2016년 태양광 분야 종사자가 2013년과 비교하면 127% 늘었다”면서 “태양광 분야에서 텍사스주가 괄목한 성장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에너지부의 에너지 조사 일환으로 지난해 10~11월 사이 시행됐다. 6만개 에너지 회사를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를 했다. 50만명은 전화로 조사를 실시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