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금주의 신작] ‘컨택트’ &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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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주희 기자 / 디자인 : 정소정

◇ ‘컨택트’

-줄거리
어느 날 지구에 갑자기 찾아온 12개의 쉘과 의문의 신호, 그리고 18시간마다 열리는 문. 언어학자 루이스(에이미 아담스 분)와 물리학자 이안(제레미 레너 분)는 신호를 분석하기 위한 특별팀으로 차출된다. 두 사람은 15시간 내 그들이 지구에 온 이유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마침내 소통의 신비함을 체험하게 된다.

-관전 포인트
원작인 테드 창의 단편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출판과 동시에 전세계 15개국에 번역 출간되었고, 최고의 과학소설에 수여되는 네뷸러상, 휴고상, 로커스상, 스터전상, 캠벨상, 아시모프상, 세이운상, 라츠비츠상까지 8개상을 모두 석권한 바 있다. 이 원작을 바탕으로 드니 빌뇌브 감독은 일반적으로 SF 장르에서 시도되는 화려한 시각효과와 속도감 넘치는 전개 대신 의문의 신호를 해독해야 하는 언어학자와 물리학자의 모습을 통해 색다른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현실과 회상의 모호한 경계를 오가는 다층적인 구조와 소통의 과정 속에 반전을 숨겨놓아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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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주희 기자 / 디자인 : 정소정

◇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

-줄거리
아마추어 보디빌더이자 체육 교사를 꿈꾸던 윤혁은 3개월 시한부 희귀암을 선고받는다. 2번의 수술과 25차 항암치료를 끝으로 그는 ‘이렇게 죽고 싶지 않아!’라고 생각한다. 윤혁은 모든 사이클리스트들의 꿈인 자전거 대회, ‘뚜르드프랑스’를 완주하기 위해 프랑스로 떠난다. 절망의 순간에서 만난 기적 같은 꿈의 길, 생애 가장 소중한 49일의 질주가 시작된다.

-관전 포인트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는 6년 동안 편집 기간을 거쳤다. 공식 크레딧에 기재된 감독은 총 4명이나 된다. 한 편의 영화에 4명의 감독이 나란히 크레딧을 올리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다. 상업영화들은 기획부터 제작, 개봉까지 짜여진 스케줄을 가지고 움직이지만,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의 시작과 끝은 윤혁과 드림팀이 달려온 49일간의 과정처럼 뒷날을 예측할 수 없었다. 1000여 시간의 촬영본 편집을 처음 시작한 감독은 프로젝트 총괄로 ‘뚜르드프랑스’ 49일간의 전 일정을 현장 지휘한 전일우 감독이다. 2009년 ‘뚜르드프랑스’ 완주에 도전하려고 하는 이윤혁을 발견하고 이 프로젝트를 최종 성사시켜, 프랑스행 비행기에 윤혁을 실은 인물이다. 하지만 전일우 감독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편집을 진행하지 못했다. 박형준 감독과 김양래 감독이 각 1년여의 편집을 진행했지만 시간 관계상 완성하지 못했다. 결국 이 프로젝트는 제작자인 임정하 감독이 기초적인 편집을 배워서 맨땅에 헤딩하듯 편집을 진행했다. 그렇게 5년, 그 마지막 편집본이 DMZ다큐영화제에 초대되면서 세상에 윤혁의 이야기가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 / 디자인 : 정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