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JYJ 김재중이 돌아왔다. 활동의 시작은 팬들과의 뜨거운 호흡이었다. 공연 내내 미소를 잃지 않는 그의 표정은, 1년 9개월이라는 시간동안 팬들을 만나길 손꼽아 기다렸다는 것을 짐작케 했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는 김재중의 제대 후 첫 콘서트 ‘2017 김재중 아시아 투어 인 서울-더 리버스 오브 제이(ASIA TOUR in SEOUL THE REBIRTH of J)’가 열렸다. 5000여 명의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메워 김재중을 환영했다.
이날 김재중은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원 키스(One Kiss)’로 한 차례 분위기를 달군 그는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좋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무사히 전역한 민간인 김재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그 자리에서 바로 옷을 갈아입었다.
그는 “감기에 걸렸다. 어제 눈이 와서 신나는 마음에 눈싸움을 했다. 그런데 오늘 오한이 오더라. 하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말한 후 ‘러브 홀릭(LuvHolic)’을 선보였다. 이어 돌출 무대로 걸어갔고 ‘키스 비(Kiss B)’을 열창하며 때때로 무대 끄트머리에 앉아 팬들과 눈을 맞췄다. 관객들은 뜨거운 함성과 함께 노래의 후렴구를 외쳤다.
흥겨운 분위기의 ‘로튼 러브(Rotten Love)’ ‘렛 더 리듬 플로우(Let The Rhythm Flow)’ 이후, ‘서랍’ ‘러브 유 투 데스(Love You To Death)’를 열창하며 팬들의 감성을 두드렸다. ‘원망해요’ ‘런 어웨이(Run Away)’ 이후 김재중은 대기실로 이동했다.
김재중은 옷을 갈아입으면서도 팬들과 호흡했다. 드레스 코드를 입고 온 관객들을 모니터링하며 인사를 건네며 특유의 입담을 뽐냈다. 팬들은 스케치북에 “생일 미리 축하드려요” “국가고시를 보니 응원해달라” “영원히 노래해달라”는 메시지를 담아 애정을 보였다.
‘웰컴 투 마이 와일드 월드(Welcome to My Wild World)’과 ‘굿 럭(Good Luck)’ 이후 펼쳐진 ‘굿 모닝 나이트(Good Morning Night)’ 무대는 클럽을 방불케 했다. 김재중은 돌출 무대로 올라서서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관객들은 그가 가까이 오자 함성을 내질렀다. 김재중은 노래의 후렴을 다섯 번이나 더 열창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그리고 숨을 고르면서도 연신 “즐겁다”고 뱉었다.
‘9+1#’ ‘마인(Mine)’ 이후 앙코르 요청이 이어졌다. 김재중은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듯 ‘러브 유 모어(Love You More)’ ‘저스트 어나더 걸(Just Another Girl)’,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 OST인 ‘지켜줄게’를 연달아 선보였다.
김재중은 제대 후 첫 공식일정으로 이날의 콘서트를 꾸몄다. 군 복주 중에 발매된 정규 2집 ‘녹스(NO.X)’ 수록곡을 비롯해 그동안 발매했던 솔로 앨범 수록곡 등 총 19곡으로 빈틈없는 콘서트를 꾸몄다. 홀로 온전히 무대를 장악하는 것은 물론, 그만이 선보일 수 있는 퍼포먼스, 장르를 넘나드는 여유, 팬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김재중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아시아 투어를 확정지은 그는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일본 지역을 넘어 홍콩과 태국, 마카오, 대만 등 중화권까지 공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마치 그동안의 공백을 단숨에 메우겠다는 포부를 자랑하듯이 말이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tissue@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