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창호 판사가 썼다는 ‘세월호 책임 대통령이라는 사람들 뇌구조 보고싶다’ 게시글 “사실 아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성장호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과거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 20일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 여부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면서, 성 판사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이날 SNS와 커뮤니티에는 성 판사가 지난해 11월 14일 인터넷 사이트 ‘따뜻한 커피’에 “세월호 책임 대통령이라는 사람들 뇌구조 한번 보고 싶다”며 “당신 집 강아지 죽어도 대통령 책임인가. 세월호는 당연히 해양경찰청장이 책임지는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고 확산됐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성 판사에게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영장마저 기각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성 판사가 썼다고 알려진 글을 인용했다.
한편 성 판사는 ‘따뜻한 커피’에 세월호 관련 글을 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글은 지난해부터 SNS와 박사모 등 보수 커뮤니티에 떠돌던 내용으로 확인됐다.
이어 성 판사 글의 출처라는 ‘따뜻한 커피’는 사이트 명이 아니라, 이 글을 최초로 옮긴이가 한 커뮤니티에서 쓰는 필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이 글을 다룬 기사는 모두 삭제됐다.
21일 서울중앙지법은 “온라인에 떠도는 글은 성 판사가 쓰지 않은 것으로 오래 전에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허위 글 작성자와 유포자에 대해 엄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