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7차 변론’ 정호성 “朴대통령, 차명폰 사용했다”…‘도청 위험성 대비’ 위한 것?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박근혜 대통령이 차명폰을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18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7찬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이 차명폰을 가지고 있었느냐는 국회 소추인단 대리인 측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어 정 전 비서관은 자신이 최순실 씨와 전화통화를 할 때에는 차명폰을 사용했다며 “도청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또한 “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통한 업무보고 때에도 차명폰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차명폰 사용 이유에 대해 “우리 정치의 아픈 부분인데, 옛날부터 어느 정권이라고 말 안 해도 이전 정권부터 도청 감청 논란이 있지 않았느냐”며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이 딱히 도청됐다고 확신했다기 보다는 위험성 대비를 위해 차명폰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