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생산자물가 주요 품목 전년 대비 상승률 발표…생산자물가 지속 상승 “물가 더 오른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 중 주요 품목의 전년 대비 상승률을 발표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2월 생산자물가 중 주요 품목인 무 177.2%, 배추 103.9% 냉동오징어 73.3%, 경유 24.1% 등의 전년 대비 상승률을 전했다.
최근 계란 값 등 서민 생활에 직결되는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격으로 인식되는 생산자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앞으로 소비자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된다.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0.79로 11월(99.97)보다 0.8% 상승했다.
이는 2015년 7월(101.40)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해 8월부터 5개월째 오른 것이다.
또한 12월 지수의 상승률 0.8%는 2011년 3월 1.2% 이후 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생산자물가지수가 100을 넘어선 것도 2015년 9월(100.33) 이후 15개월 만이다.
12월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 올라 2012년 4월(1.9%) 이후 4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그렸다.
반면 지난해 한 해 전체의 생산자물가지수는 99.11로 전년 대비 1.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생산자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은 전월보다 4.8% 올랐으며, 농림수산품이 1.5% 상승했다.
이어 공산품은 전월 대비 1.5% 올랐다. 이중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6.8% 상승했으며, 1차 금속제품도 4.1% 올랐다.
반면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전월보다 1.2% 내렷으며,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이 0.2% 올랐지만 운수업이 0.5% 내리면서 전체적으로 보합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식료품은 1.1% 올랐고 신선식품은 5% 상승했다. 에너지는 1.1% 올랐으며 IT는 0.5%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2월 96.33으로 11월(95.40)보다 1% 올랐으며,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7.69로 전월(96.39)보다 1.3% 올랐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