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비밀 누설은 인정 “朴대통령 잘 보좌하기 위해 최선 다했을 뿐, 공모 아냐”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기밀 누설 혐의를 인정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청와대 비밀 문건을 최순실 씨에게 준 혐의로 기소된 정 전 비서관은 18일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2차 공판에서 공소사실은 대체로 인정하고 검찰 진술도 인정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나 대통령을 잘 보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일 뿐 공모해서 그렇게 했다는 말을 들으면 가슴이 아프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대통령이 최씨의 의견을 듣고 반영할 부분이 있으면 반영하라고 말한 것은 사실이지만 문서마다 지시를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한 대통령 본인도 국정운영을 잘 해보려고 한 번 더 점검해 보려고 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행위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재판부는 내달 16일 다시 재판을 열기로 하고, 2차 공판은 시작 30분 만에 종료했다.
앞서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과 공모해 지난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공무상 비밀에 해당하는 문건 47건을 최씨에게 이메일 또는 인편으로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