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한민국이 묻는다’ 출간…“책을 통해 국민과 대화하고 싶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한민국이 묻는다’를 출간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책 ‘대한민국이 묻는다’ 출판 기념 간담회에서 문 전 대표는 “반칙과 특권의 나라에서 공정하고 평등하고 정의로운 나라로 가자는 간절한 외침이 적폐의 상징인 청와대를 흔들고 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가 출간한 ‘대한민국이 묻는다’는 정치인 문재인을 만든 기억과 역사, 그가 만든 인권과 정치, 그가 만들 민주주의와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해 작가 문형렬과 나눈 대화를 정리한 대담집이다.
앞서 그는 지난 2011년 책 ‘운명’을 통해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알렸다.
이에 ‘대한민국이 묻는다’는 문재인을 통한 정권교체를 위한 일종의 선언문인 셈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문 전 대표는 ‘국민’에 방점을 찍었다. 전작인 ‘운명’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노 전 대통령과 함께한 삶을 회상하며 그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노무현’이라는 존재를 강조했다.
이와 달리 그는 이번 책에 대해 “많은 국민을 만나면서 대화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책을 통해 국민과 대화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이 묻는다’는 기억‧동행‧광장‧약속‧행복‧새로운 대한민국 등 6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평범한 사람들이 잘 사는 세상을 꿈꾸기 시작했던 가난한 어린 시절부터 문재인이 만나고 겪어온 사람들, 현재 대한민국이 겪는 진통의 시작과 해결책, 그가 설계하고 다시 세우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청사진이 담겨있다.
또한 ‘문재인을 위해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25’에서는 개헌‧국민성장론‧사드‧호남 민심 등 첨예한 주제에 대해 답했다.
문 전 대표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감으로써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된 이른바 ‘촛불혁명’을 완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촛불은) 보수‧진보와 좌‧우, 이런 문제가 아니다. 그저 대한민국을 상식적인 나라, 정상적인 나라,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라는 소박한 요구다”라며 “그게 촛불 민심의 정의이고 이 정의를 받드는 게 정치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의 패배가 있었고, 그것을 성찰하면서 더 깊이 있는 준비를 했다. 이제는 정말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