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3곳 중 1곳(32.7%)은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300개 중소기업 CEO(제조업, 음식점업 각 15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P2P대출(대출형 크라우드 펀딩) 중소기업 인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P2P대출이란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끼리 자금을 빌려주고 돌려받는 새로운 대출 서비스다.
P2P대출 이용 의사가 있는 경우 `은행 대출 대신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5.1%로 가장 높았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대부업 대비)`라는 답변이 38.8%로 뒤를 이었다.
`상환 기간 설정의 자유` `절차상 편리` 그리고 `빠른 대출 승인`과 같이 전통적 대출 시장 대비 온라인 P2P대출이 갖는 장점들이 각 26.5%, 25.5%, 22.4%로 나란히 후순위를 차지했다.
반면, 향후 P2P대출을 이용할 의사가 없다고 응답한 업체들의 주 이유는 P2P대출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52.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는 `은행에 비해 높은 금리(31.2%)` `어려운 사용방법(16.8%)` `대부업계 이용이라는 거부감(14.9%)` `온라인상업체 정보공개 부담(13.9%)` `플랫폼(P2P대출 업체) 불신(10.4%)`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계가 P2P 대출을 이용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부정책으로는 `안전한 이용을 위한 대출자(투자자)보호 제도 마련(48.3%)` `대출자를 위한 P2P대출 가이드라인 마련(41.3%)` `P2P대출 플랫폼 지원〃육성(36.3%)` `이용현황 및 관련 정책 안내 세미나 진행(35.7%)` 등 순으로 응답했다.
최윤규 중소기업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P2P대출 인지도가 높아지고 온라인 기반 금융 서비스에 익숙해지면 중소기업들의 P2P대출 시장 진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소기업중앙회도 업계가 상황에 맞게 다양한 대출 수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과 인식제고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