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진료’ 의혹 김영재 특검 출석 “진료 기록부 조작? 그런 적 없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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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방송 캡처

‘비선 진료’ 의혹 김영재 특검 출석 “진료 기록부 조작? 그런 적 없다” 부인

박근혜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김영재 원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9시쯤 김 원장은 서울 대치동 D빌딩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원장은 “진료 기록부를 왜 조작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취재진이 협의를 부인하는지, 가족 회사의 특혜에 위법성은 없었는지 등 추가로 질문을 쏟아내자 “(특검에서)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답했다.

김 원장의 특검 출석은 이번이 처음으로, 특검은 의료법 위반(진료기록부 허위작성) 등으로 김 원장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해왔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28일 그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이달 초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압수수색해 김영재의원의 환자 진료 내역 등을 확보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인 그는 공식 자문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보안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대통령을 진료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있다.

또한 김 원장은 최씨와의 인연으로 본인과 가족 회사 등이 각종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김 원장과 부인 박채윤 씨가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비공식적으로 동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어 김 원장의 의료기기 업체가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운 정황도 확인됐다.

아울러 김 원장은 지난해 7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외래진료 의사’로 위촉됐다. 이 또한 대통령 주치의 출신인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을 통해 특혜를 받은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

서 원장은 김 원장 업체의 의료기기를 서울대병원 의료 재료로 등록하기도 했다.

한편 김 원장은 ‘세월호 7시간’ 의혹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세월호 참사 당일, 김 원장이 박 대통령에게 수면을 유도하는 프로포폴 처방과 함께 미용 시술을 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그는 당시 장모를 진료한 뒤 병원 문을 닫고 골프장에 갔다고 해명했따. 그러나 병원 기록에 20ml짜리 프로포폴 1병을 사용한 것으로 돼 있어 의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 측은 세월호 당일 미용사 이외에는 외부 인사가 대통령이 머물던 관저를 출입한 사실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