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첫방] ‘내성적인 보스’ 연우진·박혜수, ‘불통’ 로맨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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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 캡처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내성적인 보스’가 베일을 벗었다. 연우진과 박혜수는 상반된 캐릭터로 로맨스를 시작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는 베일에 싸인 유령으로 불리는 극도로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연우진 분)와 초강력 친화력의 신입사원 채로운(박혜수 분)의 로맨스를 담았다.

홍보회사 브레인의 대표 은환기는 초대형 오페라 ‘투란도트’의 홍보를 따내기 위한 발표를 앞두고도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단지 내성적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비서 김교리(전효성 분)는 은환기를 찾아갔지만 둘러싼 흉흉한 소문들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결국 말 한마디 붙여보지 못한 채 등을 돌리고 말았다.

이 시각 브레인 홍보의 대표이사인 강우일(윤박 분)은, ‘투란도트’ 홍보를 따내기 위한 발표 준비에 한창이었다. 하지만 경쟁사는 브레인 홍보가 준비한 내용과 똑같은 발표를 했다. 이에 강우일은 당황한 기색 없이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꼬집고 “20%로 최대 효율을 내갰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밝혀 환호를 받았다. 이는 은환기의 조언을 통해 이뤄진 성과였지만 조직원들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극도로 내성적인 은환기였지만, 외출까지 감행할 수 있는 한 가지 취미가 있었다. 바로 뮤지컬 배우 채로운의 팬이었던 것. 그는 고심 끝에 직접 채로운에게 직접 꽃다발을 건네주러 밖으로 향했다. 그러나 채로운을 앞에 두고도 사회 공포증을 이겨내지 못해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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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 캡처

은환기는 다시 한 번 채로운을 직접 만나기로 했다. 미용실에서 머리까지 하고 뮤지컬 극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앞차와 충돌이 있었고 그 차에서는 채로운이 뒷목을 잡은 채 등장했다.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그는 직접 나서 “미안하다”는 한마디도 하지 못한 채 차를 타고 도망쳤다.

이날은 채로운 출근이 배우를 그만 두고 브레인에 출근하기로 한 첫날이었다. 그러나 은환기에 분노하며 추격전을 벌였다. 그리고 뺑소니 범이 자기가 다닐 회사의 대표라는 것을 알게 됐다. 채로운은 방으로 들어가 자책의 샤워를 끝내고 나온 은환기를 마주했다. 채로운은 “어떻게 생겼는지 얼굴이나 보자”며 은환기의 모자를 낚아채려고 했다. 하지만 김교리가 이를 발견, 채로운을 끌고 나왔다.

이후 채로운은 신입사원 환영회에 참석했다. 뮤지컬배우 출신인 그는 열광적인 술자리 무대로 동료들을 모두 자기편으로 만들었다. 강우일은 채로운이 마음에 들었는지 옆자리로 이동했다. 채로운은 “강우일 대표님처럼 나도 문 밖에 서있다”며 오랫동안 무명 배우로 활동했던 것을 언급했다. 강우일은 자신이 실질적인 대표인 은환기보다 외적으로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갔다.

채로운은 출근 후 은환기의 뒤를 캐기 시작했다. 새벽에 커다란 칼과 포대자루를 가지고 오고, 외부의 출입은 철저하게 차단했다는 것을 알아낸 그는 은환기가 살인마라고 오해했다. 실상은 요리를 좋아하는 소심한 청년이었던 것뿐이었다. 하지만 채로운은 오해를 거두지 않은 채 분이 있는 기자 우기자(이규한 분)에게 모든 것을 폭로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3.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연출을 맡은 송현욱 PD의 전작 ‘또 오해영’의 첫 회 시청률인 2%보다 1.2%포인트 상승한 수치였다. 2017년 tvN 첫 월화드라마는 뜨거운 관심과 함께 시작된 셈이다.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tissue@enter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