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해킹 공격’ 받았다…신원 미상 해커, 내부 전산망 접근 시도 ‘특검 수사에 불만가지고 방해하기 위한 목적?’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전산망을 향한 해킹 공격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15일 사정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해커들은 해외 서버를 거쳐 특검팀 수사관의 개인 컴퓨터를 해킹하고, 이를 통해 특검팀 내부 전산망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인터넷 등 외부망 접속을 위한 단말기를 사용하거나, 보안 인증이 완료된 개별 노트북을 이용해 왔으며, 해커 공격이 시도에 그치면서 자료 유출을 비롯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해킹 시도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고위인사, 대기업 총수를 수사하는 특검 수사에 불만을 가지고 이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이 높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특검팀은 유사 공격에 대비해 특검팀 내 모든 컴퓨터의 보안 소프트웨어를 한꺼번에 교체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또한 수사를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해킹을 시도했는지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다.
한편 해커들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