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은 내년부터 초등학생은 2년 후부터 학교 수업시간에 소프트웨어(SW) 교육을 필수로 받아야 해요. 이미 학교에서 SW를 공부하는 학생도 있어요. 우리나라만 SW수업을 받는 건 아니구요. 이미 다른 나라에서는 SW교육이 많이 활성화돼 있어요. SW교육 대표 국가로 꼽히는 영국은 2014년부터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생까지 SW교육을 받고 있죠. 영국은 학교 외에도 다양한 곳에서 SW교육을 많이 진행해요. 그중에서도 영국BBC 방송국에서 진행하는 SW교육이 인기가 많아요. 영국 친구들은 어떤 SW수업을 받는지 알아볼까요?
우리나라도 최근 SW로 게임 만들기 많이 하죠? `게임 메이커(Game Maker)`는 직접 캐릭터를 선택하고 아이템을 디자인해 나만의 게임을 만드는 프로그램이예요. 먼저 게임 만들기에서 원하는 기본 배경을 선택해 특수 효과와 원하는 게임 기능을 집어넣어요. 게임을 다 만들면 서로 만든 게임을 페이지에 공유해요. 공유된 게임에 의견을 남기고 게임을 수정해 다시 공유할 수 있어요.
SW로 뮤직비디오도 만들 수 있는데요. `BBC 인트로듀싱(Introducing):비지(Vizii)`는 원하는 음악을 선정해 음악에 어울리는 시각 효과를 편집하고 내 생각대로 비디오를 꾸미는 프로그램이예요. 게임 만들기처럼 직접 만든 뮤직비디오를 공유하고 의견을 받아 다시 편집이 가능해요. 여러 버전에 맞춰 다양하게 뮤직비디오와 게임을 만들어볼 수 있겠죠?
나만의 드라마는 어떨까요? 많은 드라마를 제작한 방송국답게 SW로 직접 드라마를 제작하는 경험도 제공하는데요. 웨딩, 퀸 빅토리아, 카페 등 11가지로 이뤄진 다양한 상황을 기본 장면으로 선택해요.
주인공이나 등장인물을 선택하고 이들의 움직임을 SW로 조정해요. 각 인물이 등장할 때마다 어울리는 소리를 설정하고 물방울이나 하트 같은 간단한 특수효과도 추가해요. 장면마다 스토리를 만들어 한 편의 드라마를 제작해요.
코미디 프로그램도 만들어요. `개그콘서트`처럼 BBC에도 유명한 코믹 프로그램이 있어요. 그 프로그램을 소재로 자신만의 코미디 영상을 만들어요. 지난주에 본 코미디 프로그램 내용을 SW로 컴퓨터에서 직접 만들어 보고 친구들과 공유해요.
노래, 게임, 드라마, 코미디처럼 익숙하고 재밌는 내용으로 SW를 배운다면 재미있겠죠? 우리나라에서도 조만간 다양한 아이템으로 SW 프로그램을 만드는 시간들이 많아져요. 여러분 학교에서 필수로 받는 SW교육이 지루한 과목이 아니라 신나고 제일 기다려지는 수업이 될 거예요.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