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은 이동통신사로부터 이동통신망 등 대다수 설비를 빌려 사용한다. 그 대신 사용료를 지불한다. 전국에 설비를 구축하지 않아도 돼 요금이 저렴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통신 품질도 이통사와 동일하다. 그렇다면 알뜰폰은 이통사에 비해 요금이 얼마나 저렴할까.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은 9869원이었다. 이통3사 평균 3만5871원과 비교, 약 2만6000원 저렴하다. 절감률이 72.5%에 이른다.
지난해 `제로요금제` 등 초저가 요금제가 많이 팔림으로써 ARPU가 더욱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유심 칩만 구매하는 `반값 유심요금제`는 무제한 요금제를 이통사 반값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알뜰폰은 이런 방식으로 계산, 알뜰폰이 가계통신비 인하에 기여했다고 주장한다. 이통사에 가입했다면 냈을 돈을 알뜰폰 덕분에 절약했다는 것이다.
알뜰통신사업자협회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알뜰폰을 통한 누적 가계통신비 인하 금액이 2조8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2019년 누적 5조원을 넘을 것으로 협회는 예상했다. 협회는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를 근거로 정부의 알뜰폰 지원 지속을 요청하고 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