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신인그룹 일급비밀이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데뷔 쇼케이스 당시도 신인답지 않은 유려한 말솜씨와 실력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는데, 최근 한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가까이 만난 일급비밀은 더욱 매력만점이었다.
아인은 “오래 준비한 만큼, 이렇게 데뷔할 수 있게 돼서 설레고 긴장된다. 앞으로 열심히 할 테니 예쁘게 봐주시고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데뷔 무대를 펼치는 소감을 전했다.
기자를 마주한 이들은 시종일관 환한 미소를 지었다. 보는 사람이 절로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 화사함이었다. 말문을 연 멤버들의 성격과 끼도 마찬가지였다.
멤버 용현은 데뷔 쇼케이스 당시 지하철 안내를 똑같이 따라해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용현은 “페이스북 등 SNS를 많이 연구하는데 어떤 재밌는 분이 지하철 성대모사를 하시더라. 내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따라해 봤다”고 개인기를 찾게 된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막내 경하에게는 “배우 김고은을 닮은 것 같다”고 말하자, 경하는 “멤버들도 알려줘서 찾아봤다. 평소에는 잘 몰랐는데 닮은꼴 사진으로 올라온 걸 보니 웃을 때 좀 닮은 것 같기도 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이 (김고은이 출연하는) tvN ‘도깨비’를 애청한다”면서 “저도 김고은을 좋아한다. 순진한 캐릭터도 좋고 개성이 넘치시는 것 같다. 꾸미지 않은 모습이 좋다”고 덧붙였다.
일급비밀 데뷔곡이자 타이틀곡인 ‘쉬(She)’ 역시 이런 일급비밀의 경쾌한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쉬’는 외모가 아닌, 내면의 아름다움에 더욱 매력을 느끼는 마음을 표현한 평키한 비트의 신나는 댄스곡이다.
멤버들은 “타이틀곡이 밝은 분위기의 댄스곡인 만큼 퍼포먼스에 신경을 많이 썼다. 포인트 안무도 5가지나 된다. 그 부분들을 눈여겨 봐주시면 ‘이런 것도 있구나’하고 다들 즐기면서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의상도 파스텔톤 교복으로 신인다운 풋풋함과 발랄함을 더했다. 분홍색과 하늘색 등 다양한 컬러가 있는데, 이날 무대에서는 분홍색 의상이었다. 멤버들은 “딸기우유 같다” “평소 핑크색을 좋아한다” “핑크색 바지는 처음 입어본다”며 의상에 대해 왁자지껄 이야기하며 웃었다.
이들이 교복을 입은 이유는 따로 있다. 데뷔 앨범 ‘타임스 업(Time's Up)’은 학교 시리즈 3부작 중 첫 작품으로, 일급비밀은 앞으로 학교를 배경으로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막내 경하를 제외하고는, 학교 졸업 후 오랜만에 교복을 입게 됐다. 멤버들은 “오랜만에 교복을 입어서 신기하다.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자신감 있게 하려고 한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경하는 “활동하는 게 학교 가는 것보다 더 떨린다. 학교에 처음 입학하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기분이 있는데, 데뷔하고 처음으로 저희 팬 분들과 타 팬 분들을 만났을 때 그 떨림과 비슷한 것 같다. 입학할 때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숙소 생활을 함께하고 있는 멤버들은 같은 반 친구처럼 사이가 돈독하다. 특히 막내 경하는 맏형 케이에 대해 “카리스마 있는 얼굴이다”라면서 “숙소를 같이 쓴다고 해서 걱정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밤에 잘 쿵쾅대고 시끄럽게 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과연 제 장난기를 받아주실까 싶고 서먹서먹했는데, 이제는 잘 받아주시고 잘 자라고 불도 꺼주시고 (웃음) 가족 같다”고 맏형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저희는 안무부터 곡, 프로듀싱까지 다 참여하는 편이에요. 이번에는 밝은 느낌을 보여드렸는데, 앞으로 보여드릴 2부작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lshsh324@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