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종합기술원 전면 개편···`성장엔진` 발굴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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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제22회 산업융합촉진 워크숍`에서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이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이 `기술전략그룹`을 신설하는 등 종합기술원 조직을 전면 개편했다.

기술 기업 인수합병(M&A)이나 상용 기술 개발 등 당장 성장 동력이 될 사업 발굴에 초점을 맞춰 뉴노멀(저성장 기조) 시대와 통신 산업 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성장 엔진` 찾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최근 종합기술원 조직 개편을 단행, `기술전략그룹`을 신설했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이 기술전략그룹장을 겸임한다. 기술전략그룹은 SK텔레콤 장기 성장을 위해 연구해야 할 미래 기술을 발굴하는 조직이다.

수년 내 상용화 가능한 기술이 아닌 장기 관점에서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을 수집하고 연구한다. 종합기술원 내 4대 기술원 간 긴밀한 협업도 이끈다. 중복 연구는 없는지, 역량을 결집할 필요가 있는지 점검하고 조율하는 역할이다.

신설 기술전략그룹은 미래 기술 발굴 외에 M&A 기업을 찾아내는 역할이 부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래 유망한 기술을 선정, 기술 보유 기업을 글로벌 M&A 시장에서 찾아내는 것이다.

지난 연말 인사에서 대외협력실(CR실)에 `정책개발실`을 신설한 것과도 호응한다. 정책개발실의 주요 임무는 M&A 연구다. 기술전략그룹이 M&A 대상 기업을 선정하면 정책개발실이 타당성을 평가하는 협업 체계로 분석된다.

솔루션기술원은 플랫폼기술원이 명칭을 바꾸며 역할을 확대한 것이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조기 사업화가 가능한 상용 기술을 중점 연구한다. 연말 인사에서 승진한 장홍성 원장이 조직을 이끈다.

당장 사업화 가능한 기술을 발굴, 상용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주요 목표다. 연말 신설된 `플랫폼 사업부문`과 역할을 나누는 것이다. 솔루션기술원이 상용화가 임박한 기술을 발굴·육성하면 플랫폼 사업부문이 이를 조직 차원에서 사업화하는 긴밀한 협업 체계가 가동된다.

네트워크기술원(박진효 원장), NIC기술원(이강원 원장), 미래기술원(박명순 원장)은 기존 체제를 유지한다.

SK텔레콤의 종합기술원 조직 개편은 통신 산업 침체, 글로벌 경제 저성장 기조 지속 등 경영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핵심 연구 조직도 성장의 한 축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래 전략 기술을 지속 연구하되 실용 기술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국경과 영역이 없는 전면 글로벌 경쟁 시대”라면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혁신해 내고 글로벌 성장을 이루도록 새로운 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조직 개편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조치”라면서 “미래 기술·트렌드 기반 신성장 엔진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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