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1인 기업이 인터넷 보급 확대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4년 현재 35만개를 넘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내 1인 기업이 2004년부터 10년 사이 17% 증가해 2014년 현재 35만개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WSJ은 “1인 기업 증가는 인터넷 보급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오리건 주에 사는 니콜러스 할로스가 대표적이다. 그는 취미로 가죽 벨트, 지갑 등을 만들어 주변에 선물하다 2011년에 종업원이 없는 `1인 기업`을 차렸다. 웹사이트에 제품을 올리고 인터넷으로 주문을 받아 미국 전역에 배송한다. 할로스는 “인터넷이라는 진보한 기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1인 기업은 큰 경비가 들지 않는 게 최대 장점이다. 미국 전국자영업연합(Federation of Independent Business)의 윌리엄 덩켈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좋은 웹 사이트와 소셜미디어가 존재하기 때문에 마케팅 담당자가 필요없다”면서 “기술 플랫폼이 1인 기업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식품, 화학, 운송, 가죽공예, 담배, 음료 분야에서 1인 기업 증가가 두드러졌다. 1인 기업은 2004∼2014년 식품 분야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음료와 담배 부문은 150%, 비누·향수제조를 포함한 화학 분야는 70%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사진1】
1인 기업이 고용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제이슨 윈스 카우프만 재단 정책이사는 “1인 기업은 번성하고 있지만 규모를 키우는데 한계가 있다”며 “큰 공장이나 급성장하는 기술 회사처럼 대량 고용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혁신과 일자리 창출이 처음에는 소규모 경제체제에서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인 기업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WSJ는 진단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