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추운 겨울과 잘 어울리는 목소리의 소유자 정승환이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줄 모닥불 같은 노래를 전해왔다. 추천 곡은 총 6트랙. 노래는 물론, 직접 적은 이유에서 또한 정승환의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해놓고 한 곡 한 곡 들으며 정승환의 온기를 느껴보길.
* (정승환이 말하는) 주의: 안테나의 ‘정랭보’, 감성 끝판왕 정승환의 여느 추천곡 리스트가 그러하듯 이 플레이리스트 역시 극도의 서정적인 선곡들로, 만만치 않은 우울함을 불러올 수 있음. 지극히 기분 탓이고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며 그럴 땐 ‘정잔망’의 다양한 교태시리즈의 복습을 권유함.
#1. 루시드폴 - ‘우리 날이 저물 때’
“처음 이 노래를 들었던 게, 작년 겨울. 듣는 순간 떠오르는 무릎베개 그림 하나만으로 무작정 따뜻해졌던 기억이 난다. 인트로의 피아노 소리부터 너무 좋고, 그저 사랑 얘기라고만 할 수 있나 싶은 가사에서는 폴 형의 마음이 너무 잘 느껴지는 곡이었다. 그 마음이 너무나 따뜻했다. 이렇게 아름답고 따뜻한 마지막 말을 건넬 사람이 있다니.”
#2. 이진아 - ‘겨울부자’
“팬으로서 이 노래를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한다. 눈물지을 수 있는 노래가 아닐까 싶다. 경연프로그램 출연 당시 핸드폰이 없었고, 원하는 노래의 영상이나 음원만 들을 수 있었던 때에 진아 누나의 노래만 따로 요청을 해서 듣곤 했다. 이 노래를 듣고 진아 누나의 순수함에 대한 감명을 받았었는데, 생각하는 거나, 말하는 거나 순수한 사람이 그걸 음악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게 정말 놀라웠다. 그대의 품에 안기면 아무것도 부럽지 않다니. 가사도 정말 이진아다.”
#3. 보드카레인 - ‘그 어떤 말로도’
“장윤주 님이 보컬로 피처링하신 곡인데, 듣고 있으면 추위를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잠시나마 하게 된다. 잔잔한 보컬 뒤에 포효하는 듯한 보컬과 밴드사운드가 펼쳐진다. 따뜻한 가사와 악기소리가 이 겨울에도 듣기 좋다.”
#4. 성시경 - ‘태양계’
“개인적으로 강승원 선생님 곡을 좋아하는데, 이 노래는 제목부터 따뜻해진다. 성시경 선배님 특유의 그 목소리와 이야기가 따뜻함 그 자체로 다가오는 노래. 몇 번을 들어도 질리는 법이 없다.”
#5. 권나무 - ‘노래가 필요할 때’
“이 분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쉬어 가는, 위로 받는 느낌을 받고 샤워하는 느낌, 지저분한걸 씻어 내리는 느낌이 들어요. 잔잔하고 서정적인 곡들로 쉬어가셨으면.”
#6. COLDPLAY - ‘FIX YOU’
“인간적인 느낌을 많이 받는 밴드. 치유 받는 느낌, 따뜻하게 안아주는 느낌, 막연히 슬프거나 절망적이지 않고, 가만히 힘을 보태는 듯 한 음악.”
#7. ‘라이온킹’ OST - ‘Hakuna Matata’
“어렸을 적, 필리핀에 살았을 때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을 수도 없이 봤다. 대사를 외울 만큼 많이 봤었는데, 지금도 이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기분도 좋아지고 기운이 샘솟는 게 느껴진다. 물론, 얼마 전에 이 노래를 불렀다가 왜 세상에서 가장 희망적인 이 노래마저도 슬프게 부르냐는 핀잔을 들었지만. (웃음) 나에겐 아직도 언제 들어도 어린 시절의 따뜻했던 기억을 불러오는 질리지 않는 노래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lshsh324@enteronnews.com 글=정승환 / 디자인=정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