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코스닥 모바일 주식거래 비중 40% 첫 돌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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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거래 비중이 도입 6년 만에 40%를 돌파한다. 27일 모바일 주식거래 이용자가 주가를 확인하고 있다.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유가증권·코스닥시장HTS·MTS 거래량 비중 추이

올해 국내 모바일 주식 거래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돌파한다. 2010년 6월 삼성전자 갤럭시S 출시로 스마트폰 문화가 도입된 지 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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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11월까지 유가증권(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의 온라인 거래에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비중이 모두 40%에 근접했다. 연말에 40% 돌파가 확실하다. 지난해 처음 30%를 돌파한 지 1년 만이다.

11월 기준 모바일 거래 비중은 거래량 기준으로 코스피 39.31%, 코스닥 39.52%다. 하반기 이후 모바일 거래가 꾸준히 40% 이상을 유지한 것을 감안하면 연평균 40% 달성은 무난하다.

거래 대금도 모바일 거래가 40%를 넘어설 전망이다. 11월 기준 코스피 37.70%, 코스닥 37.81%를 각각 기록했다. 12월은 국내외 기관투자가가 크리스마스 이전에 조기 납회(Book Closing)하는 경우가 많아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다. 개인투자자는 모바일 비중이 높아 40% 돌파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증권사가 모바일 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인 시점은 201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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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전에도 일부 모바일 거래가 이뤄졌지만 온라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에 이하였다. 당시에는 PC 기반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대세였다.

그러나 2010년 6월 스마트폰 갤럭시S가 출시, 주식시장에서 모바일거래가 본격화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2011년 처음으로 모바일 비중이 10%를 넘겼고, 그해 10월 대화면 갤럭시노트가 첫 출시된 이후 이듬해에 18%까지 급증했다. 2013년에는 20%를 돌파했고, 2년 뒤인 지난해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모두 30%를 넘겼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모바일 비중이 2011년 이후 2년 주기로 10%씩 상승했지만 올해는 비대면 계좌 개설과 로보어드바이저 도입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개별 증권사도 대거 MTS 업그레이드에 나서며 투자자 시선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HTS는 고정 이용객이 많아 모바일이 50%를 넘기기 힘든 구조”라면서 “스마트 기기의 눈부신 진화가 따르면 수년 안에 모바일이 HTS를 역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체 거래에서 온라인(HTS·MTS 포함)이 차지하는 비중은 코스닥 거래량 기준으로 올해 처음 90%를 돌파했다. 11월 기준으로는 90.18%다.

 

<유가증권시장 연도별 HTS·MTS 거래량 비중 (단위:천주, %) 주) 2016년은 11월까지 수치 (자료: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연도별 HTS·MTS 거래량 비중 (단위:천주, %) 주) 2016년은 11월까지 수치  (자료: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연도별 HTS·MTS 거래량 비중 (단위:천주, %)>

코스닥시장 연도별 HTS·MTS 거래량 비중 (단위:천주, %)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