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파퀴아오 “메이웨더와 재대결? 이뤄진다면 응할 것”
필리핀 복싱 영웅이자 현직 상원의원인 매니 파퀴아오가 메이웨더 주니어와의 재대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23일 파퀴아오는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기자들에게 “재대결에 대한 어떤 협상도 없다. 현재 내가 소화해야 할 일정이 많지만 재대결이 이뤄진다면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에 세계 최초로 8개 체급을 석권한 파퀴아오와 5개 체급을 석권한 메이웨더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 경기에서 파퀴아오는 판정패했다.
파퀴아오는 올해 4월 은퇴를 선언했으나 이를 번복하고 7개월 만인 지난달 다시 링에 올라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또한 파퀴아오는 필리핀 국민들의 인기를 얻어 상원의원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파퀴아오는 “복싱과 필리핀 정치는 비슷하다. 늘 싸우려고 한다”며 “장소만 다를 뿐이지 전투적인 성향은 똑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통령에 대한 생각은 없다. 지금은 그저 복싱 선수로서의 삶을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파퀴아오는 통산59승(38KO)2무6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는 최고의 선수로, 플라이급(52kg급)부터 슈퍼웰터급(70kg)까지 8체급을 석권했다. 8체급 석권은 복싱 역사상 파퀴아오가 유일하다.
처음 한국을 찾은 파퀴아오는 23일부터 나흘간 한국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그는 이날 오후 11시 50분부터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올나잇스탠드 2016 싸드레날린’에 참석한다.
앞서 YG엔터테인먼트는 가수 싸이 팬임을 밝힌 파퀴아오를 초대했다. 그는 훈련 중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파퀴아오는 팬 사인회와 자선 바자회 등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