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적용 `스마트 맨홀 뚜껑`이 올해 에코디자인 대상을 받는다. 자원 절감형 자전거 프레임과 고효율 열회수 환기장치 등도 최우수상을 수상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2일 서울 은평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본관에서 `2016년 혁신형 에코디자인 사업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한다.
시상식에서는 대상으로 선정된 `스마트 맨홀 뚜껑`을 포함해 총 13건의 사업 아이디어가 상을 받는다. 스마트 맨홀 뚜껑은 고강도 플라스틱을 사용해서 기존 제품 무게의 9분의 1 수준으로 가볍게 만들었고, 내구성과 안전성도 뛰어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존 맨홀 뚜껑이 전파를 방해하는 금속으로 만들어진 것에 비해, IoT가 적용된 센서를 부착해 지하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최우수상은 `탄소의 탄성을 이용한 자전거 프레임`과 `고효율 열회수 환기장치` 등에 돌아갔다.
혁신형 에코디자인 사업공모전은 사업화 가능성이 크고 혁신적인 친환경 제품 아이디어를 발굴해,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사업화를 이끌어주는 사업이다. 선정된 사업 아이템은 아이디어의 우수성, 완성도 등 종합평가 결과에 따라 1000~3000만원 규모의 시제품 개발 비용과 3D프린터 장비 사용, 특허 출원 자문 등 사업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사업화에 최종 성공한 제품은 환경마크와 같은 친환경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받으며, 해외 전시회에서 홍보할 기회도 얻는다.
이달 일본에서 열린 `에코 프로 2016` 전시회에 참가한 피코하이텍의 `젖지 않는 우산`(2015년 수상작)은 혼잡한 전철 안에서도 타인에게 물을 묻히는 민폐를 끼치지 않아 일본 사람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현지 홈쇼핑사의 판매 제안도 받았다.
2013년부터 시작한 혁신형 에코디자인 지원사업은 지난해까지 총 34건의 아이디어를 지원했다. 이 중 16건이 사업화에 성공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