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2016 결산┃사건사고] ‘성범죄’로 시작해 ‘몸캠’으로 끝난 연예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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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매해 사건사고로 시끌벅적했던 연예계. 2016년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단골손님 음주운전은 물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대작논란, 안타까운 죽음까지, 그야말로 다사다난 했다.

◇사건사고 단골손님, ‘음주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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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은 2016년에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3월 7일 초신성 윤성모를 시작으로 슈퍼주니어 강인, 버벌진트, 호란, 이정, 개그맨 김성원, 이창명, 등이 이에 휘말렸다. 그들이 취하는 태도는 각양각색이다. 호란과 윤성모, 이정은 사건이 알려진 직후 이에 대한 사과문을 내놓았다.

이창명은 사고를 낸 후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여러 의혹이 제기됐고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적용,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면허취소 수치인 0.16%로 추정했다. 버벌진트는 음주운전 교육 인증 사진을 SNS에 올려 빈축을 샀고 강인은 세 번째 음주운전으로 인해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대작 논란부터 몸캠까지…괜찮아요? 많이 놀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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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사건사고가 일어났다. 그 시작은 조영남의 대작 논란이었다. 화가 A씨는 지난 5월 조영남의 그림 300여 점을 8년간 대신 그렸고 그 작품들이 고가에 판매됐다고 주장했다. 조영남은 “조수를 쓰는 것이 문제가 된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맞섰고 양 측은 팽팽한 입장으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인기를 구가하던 영화감독 홍상수와 배우 김민희는 연예계 대표 불륜커플이 됐다.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불륜설에 휘말렸고, 홍 감독의 아내 A씨가 한 매체와 인터뷰를 하며 불륜이 사실임을 밝혔다.

2016년 말의 연예계에는 몸캠 영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는 ‘배우 A씨 몸캠 영상’이란 제목의 영상이 떠돌아다니고 있다. 심지어 앞으로 영상이 나올 사람들이라며 아이돌 그룹 멤버 등 이름이 적힌 리스트까지 나오고 있다. 소속사들은 이를 부인하고 있으나 앞으로 더 큰 파장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성민, 따뜻함 전하며 세상을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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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은 지난 6월 아내와 부부싸움 이후 자살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 불명에 빠졌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평소 “장기를 기증하고 싶다”고 말했던 그는 가족들의 동의하에 콩팥 2개, 간 1개, 각막 2개 등의 장기를 5명에게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2010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적발된 후 2015년 다시 같은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복역한 그였기에 아쉬움은 컸다.

◇‘도미노’ 같았던 연예계 성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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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는 개그맨 유상무를 시작으로 배우 이민기, 이진욱, 엄태웅, 박유천이 성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연이어 터진 일이었기에 대중은 큰 충격을 받았다.

유상무는 상무는 지난5월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모텔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그는 길고 긴 법정 공방을 이어갔다. 최종적으로 무혐의 판결을 받았지만 SNS를 통해 만난 여성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박유천과 엄태웅은 이미지 타격을 넘어 재기 불능 수준에 가까운 성범죄에 휘말렸다. 두 사람은 각각 성매매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성폭행 여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은 결국 성매매 업소에 발을 들인 것으로 드러났고 대중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임신 중이었던 엄태웅의 아내 윤혜진이 유산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진욱의 사건은 그에겐 악몽과도 같았을 것이다. 30대 여성 A씨는 지난 7월 12일 지인과 저녁을 먹고 난 후, 그날 처음 만났던 이진욱이 돌연 밤늦게 자신의 집에 찾아와 성폭행했다고 고소장을 냈다. 결과는 이진욱의 승리였고 A씨는 무고죄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이진욱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지인을 통해 한 여성과 만났고 ‘과정이 없는’ 잠자리를 가졌고 성폭행 누명을 벗는 과정에서 침대위에서의 적나라한 이야기까지 밝혀졌기 때문이다. 언론의 무분별한 실명보도로 인해 피해를 입은 셈이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tissue@enter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