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금액만 10억원' 강남 치과 원장 잠적, 예고도 없이 돌연 폐업 "교정 250만원→66만원에 해준다더니…"
강남의 한 치과 원장이 잠적하며 예고도 없이 돌연 폐업해 환자 수백 명이 피해를 당했다.
서울 강남에 있는 유명 치과 원장이 예고도 없이 돌연 문을 닫고 잠적해 환자 수백 명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YTN 보도에 따르면 치아 교정으로 유명한 서울 강남의 한 치과가 돌연 폐업해 환자들이 돌려받지 못한 진료비만 10억원이 넘는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치과는 진료비를 미리 내면 싸게 해주겠다며 이른바 선납을 권유해왔다.
치과 원장이 지난 9일 갑자기 병원 문을 닫고 잠적했다.
병원 측은 인근의 다른 치과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안내문을 붙여 놨지만,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폐업한 치과는 석 달 전부터 ‘개업 5주년 할인 이벤트’라며 환자를 끌어 모았고, 정가 250만 원짜리 치아 교정을 66만원에 해주겠다는 광고도 하며 현금 결제를 유도했다.
돈을 미리 냈다고 주장하는 환자만 5백여명에 피해 금액만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망된다.
폐업 신고를 받은 강남구 보건소는 진료비를 돌려받기 위해서 민사 소송을 벌이거나 의료분쟁 조정 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치과 피해자들이 만든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하루 만에 회원이 천 명이 넘게 몰리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는 해당 병원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