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모르쇠’ 친박계 김태흠 의원 “남자 바람 피면 부인이 제일 늦게 알아”
새누리당 친박계 김태흠 의원이 오늘(13일) “대통령을 가까이 모셨고 무슨 역할을 했다고 해서 최순실을 안다고 하는 건 적절치 않다”라고 언급해 눈길을 끈다.
김태흠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친박계가 최순실을 알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공조직에 이런 속담이 있는데 남자가 바람을 피면 제일 늦게 아는 게 여자, 부인 아니냐. 제일 가까이 어울리는 친한 사람들만 아는 것”이라면서 위와 같이 말했다.
김태흠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 이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도 몰랐던 거 아니냐”면서 “(이정현 대표에게도) 사적으로 몰어본 경우가 있는데 몰랐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김 의원은 ‘청와대 조리장도 알았던 사람을 청와대 참모였던 이 대표가 모를 수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 의원은 “청와대 조리장은 식사를 한다거나 같이 있었을 때 거기에서 뒤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어느 식당에 들어가면 서빙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왔는지 알지만 그 주인은 모를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했다.
김태흠 의원은 비박계가 친박계 의원 8명을 ‘최순실의 남자들’로 지목하면서 탈당을 요구한 데 대해 “그런 분들이 최순실을 알지도 못하고, 대통령이 최순실과의 그런 관계 속에서 중간에 안종범이나 이런 사람들처럼 심부름한 적도 없는데 최순실의 남자들이라고 지목해서 나가라고 그러면 그분들이 받아들일 수 있겠냐”고 반박했다.
이어 ‘민심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는 의미에서 최순실의 남자라고 붙인 것 아니냐’는 질문에 “국민들에 반하는 그런 부분들도 어떻게 보면 그러면 소신, 자기들 나름대로의 소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을 반대했다고 하는 사람들도 대통령에 대해 책임을 묻지 말자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