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마음의 소리’가 웹 버전 공개에 이어 브라운관으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에서 KBS2 시트콤 ‘마음의 소리’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하병훈 PD, 이광수, 김대명, 정소민, 김병옥, 김미경 등이 참석했다.
‘마음의 소리’는 웹툰 최초 10년 연재 신화에 빛나는 ‘마음의 소리’ 레전드 편들로 재구성된 가족 코믹 드라마다. 방송국을 통해 방영되기에 앞서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됐는데, 6일 만에 1000만 뷰를 달성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날 이광수는 “직접 찾아 봐야함에도 불구하고 2000만 뷰를 달성했다 너무 큰 숫자라 실감이 안 나고 감사드린다”며 “웹 버전도 재미있었지만, 재밌어했던 에피소드가 TV판에 있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정소민은 “웹드라마는 예고편이 불과했다. TV판은 신세계가 펼쳐질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자신감을 드러냈다.
TV판에는 공개된 내용에 새로운 에피소드들이 추가돼 전파를 탄다. 하병훈 PD는 “웹드라마 영상에는 화제성 높은 에피소드를 앞에 배치했고, TV판에서는 어머니가 기준이 됐다”고 웹드라마와 TV판의 차이점을 밝혔다.
이어 “어머니가 보셔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의 소리를 만들자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음의 소리’의 배우들은 그림 속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으며, 연기력 역시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되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정소민은 “싱크로율이 높다는 말이 제일 행복했다. 웃기려는데 초점을 뒀다기보다, 애봉이를 잘 연기해야겠다는데 초점을 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배우들은 웃음꽃을 피우며 화기애애한 촬영 현장을 예상케 했다. 이는 ‘마음의 소리’가 더욱 재미있어진 이유 중 하나다.
김미경은 “다 잘되는 드라마는 공통점이 있다”며 “팀워크가 좋으면 그 에너지가 화면 밖으로 전해지기 때문에 재미없던 것도 재미있어지더라. 우리는 진짜 가족처럼 됐고 뭉쳐 다니기 때문에, 우리의 유쾌한 에너지가 전해져서 한층 더 재밌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또 첫 촬영에 대해서는 “우리 한 판 잘 놀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긴장하며 촬영장으로 향하는 게 아니라, 빨리 뭉쳐서 놀자는 마음으로 갔다. 밤을 새도 힘들지 않았고 잘 논 것 같다”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미 검증된 원작에 성공한 웹드라마까지, TV판에 대한 기대가 더욱 고조된다. 게다가 오랜만의 시트콤이기에 높은 시청률에 대한 욕심을 보여도 될 법 하다.
이광수는 “회의를 많이 했는데, 10%가 넘을 시 전국노래자랑에 다같이 나가기로 했다. 다음주부터 연습하기로 했다”고 목표 시청률과 이색 공약을 털어놨다.
제작진의 각오 또한 남달랐다. 하병훈 PD는 “큰 작품이고 원작도 좋아서 연출자로서 부담이 됐다”고 초반 심경을 밝혔다.
이어 “댓글을 보니 ‘왜 하필 KBS에서 ‘마음의 소리’를 만드냐‘는 말이 많았는데, 그 대답을 하고 싶게끔 만들더라. 대본을 보고 KBS에서 만들어도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 같고, 요즘처럼 웃을 일이 없을 때 아무 생각 없이 웃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PD는 “목표는 하나, ‘무조건 웃기자’였다. 그래서 찍어보고 재미없으면 대본을 수정하고 다시 촬영하곤 했다”며 단순히 10, 20대만 타겟이 아니라 온 가족이 웃고 즐길 수 있는 시트콤임을 강조했다.
‘마음의 소리’는 오는 9일 오후 첫 방송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lshsh324@enteron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