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의 선전포고-朴 즉각 퇴진의 날' 내일 6차 주말 촛불집회…"청와대 앞까지 행진"
6차 주말 촛불집회에 이목이 집중된다.
박근혜 대통령 3차 담화 발표 이후 퇴진 시기를 둘러싸고 여야 간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주말 촛불집회가 내일(3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진행된다.
오늘(2일) 경찰과 시민단체에 따르면 진보진영 1천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내일(3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의 선전포고 -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6차 주말 촛불집회는 11월 26일 5차 집회와 마찬가지로 본 행사 전인 오후 4시부터 청와대를 에워싸는 경로로 사전행진이, 본 행사 이후 오후 7시부터 2차 행진이 계획돼 있다.
종로, 을지로, 율곡로, 사직로 등 서울 도심 주요 도로를 아우르는 12개 경로다.
5차 집회에서 청와대 앞 200ｍ 지점(신교동로터리)까지 집회와 행진이 허용된 터라 이번 집회에서 청와대와 시위대 간 거리가 더 좁혀질지 관심이다.
주최 측은 청와대에서 약 100ｍ 떨어진 청와대 분수대를 지나는 경로도 신고했다.
경찰은 분수대와 청와대 경계지점 간 거리가 100ｍ에 못 미친다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해당 구간 행진을 금지 통고했다.
주최 측이 이에 반발해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한편 내일 6차 주말 촛불집회 하루 전인 오늘(2일)은 도심 곳곳에서 사전 집회가 열린다.
참여연대는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대통령의 '조건 없는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대학생 동맹휴업은 지난달 30일 서울대학교에 이어 오늘 홍익대 학생들도 참여해 서울지역에만 11개 대학으로 늘었다.
조선업계 근로자들은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1박 2일 광화문 천막 농성에 돌입하고 저녁 7시부터는 촛불 집회와 함께 문화제가 열린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