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프로축구팀 태운 전세기 콜롬비아서 추락, 81명 중 76명 사망…애도기간 선포
브라질 프로축구팀을 태운 전세기가 추락해 승객 81명 중 76명이 사망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프로축구팀 샤페코엔시 소속 선수 등 81명을 태운 비행기가 28일(현지시간) 밤 콜롬비아에서 추락해 7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 출발해 볼리비아의 산타크루스를 경유한 전세 비행기는 콜롬비아 북서부 메데인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 이날 오후 10시15분께 추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콜롬비아 당국을 인용해 이 사고로 5명이 생존했으며 7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선수 3명을 포함한 생존자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콜롬비아 현지 매체를 인용해 탑승객에 선수 22명과 브라질 축구 기자 21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샤페코엔시 선수들은 30일 열리는 중남미 축구대회인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에 출전하려고 메데인으로 가던 중 변을 당했다.
사고 비행기는 단거리용 여객기인 브리티시에어로스페이스 146으로 2013년부터 볼리비아 라미아항공이 운영해왔다.
콜롬비아 항공 당국은 사고 비행기에서 밤 10시쯤 전기 고장으로 인한 비상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또한 사고 직전 비행기의 연료가 모두 떨어졌다는 승무원의 증언도 나왔지만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샤페코엔시는 브라질의 작은도시 샤페쿠를 연고지로 하는 팀으로, 1973년 창단된 이후 2014년에 처음으로 브라질 1부리그에 진출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이번 비행기 사고에 대해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