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비리 연루 의혹' 현기환 전 정무수석, 검찰 출석 "기억대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현기환(57)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오늘(29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현기환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현기환 전 수석은 ‘이영복 회장(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의 차명카드로 수차례 골프를 쳤고 비용도 이 회장 측에서 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았다.
이에 “제가 아는 사실을 검찰에서 제 기억대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기환 전 수석은 ‘이 회장 측으로부터 거액의 수표를 받았다는 의혹도 있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는 “검찰에 사실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답변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현 전 수석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를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이 회장 관련 계좌를 추적하던 중 일부 자금이 수표 등 형태로 현 전 수석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한편 현 전 수석은 이 회장이 작년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유치하거나 부산은행이 주간사인 대주단과 1조7800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약정을 맺을 수 있도록 하는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현 전 수석이 2008년 6월부터 2012년 5월까지 부산 사하갑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낼 당시 엘시티 사업 관련 각종 인허가가 진행됐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