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부회장 취임 1년···확 바뀐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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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부회장 취임 1주년을 맞은 LG유플러스가 `확` 바뀌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하는 등 경영 성과가 돋보인다. `후발사업자` 이미지를 벗고 1등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친다. 2년차인 새해 명실상부 `통신명가`로 자리매김할 지 주목된다.

◇확 좋아진 경영성과…`1등 DNA` 퍼졌다

무엇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 11조원을 돌파, 지난해보다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11조원 돌파는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 매출이 감소하던 회사의 성장동력을 단숨에 회복시켜놓은 셈이다. 영업이익 역시 16%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식 하나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권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에서 강력한 비용감축 성과를 보여줬다”면서 “투자자에게 제시한 이익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사례가 없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 9월 취임 10개월 간담회에서 `1등 DNA`를 제시하며, 임직원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그는 2007년 LG디스플레이 대표에 취임해 4분기 연속 적자이던 회사를 단 2분기만에 흑자로 돌려세우며 세계 1위로 만들었고, 2012년에는 LG화학에서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라는 성과를 일궜다.

그의 지휘 아래 LG유플러스는 두드러진 성과를 창출하는 동시에 체질이 바뀌었음을 알렸다. 모바일 동영상 허브인 U+비디오포털은 가입자 1000만명(유·무료 합산)으로 통신사 가운데 가장 많다. 가정용 사물인터넷(홈IoT)도 11월 현재 가입자 50만 가구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롱텀 에벌루션(LTE) 가입자 평균 데이터 사용량도 가장 많아 수익성이 좋다.

◇2년차 과제도 적지 않아…NB-IoT 등 신사업 적극 추진

취임 2년차인 새해 전망도 밝다. 무선 수익률 향상 전망이 지배적이다. LTE 가입자가 가장 많은 데다 데이터 사용량이 점점 증가하고 있어 결국 요금제를 한 두 단계 높이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홈IoT 가입자 100만을 달성하는 등 공격적 목표도 내걸었다. IPTV 가입자가 점증하며 수익률이 개선되는 것도 호재다.

거센 도전도 헤쳐나가야 한다. 권 부회장이 가장 관심을 두는 사업 가운데 하나가 NB-IoT다. 경쟁사와 협력 방안 발표, 10만개 칩셋 무료 배포, 화웨이와 협력 등 숨가쁘게 달려온 LG유플러스는 새해 NB-IoT 전국망 구축과 공익사업·산업·스마트시티 등에서 상업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해외 시장 진출도 노린다.

신사업 추진에 갈길이 바쁘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커넥티드카 부문에서 구체 성과를 내야 한다. U+비디오포털 등 사업 전반에 빅데이터 적용을 늘리고 해외 벤처에 지분 투자한 AI 사업도 열매를 거둬야 한다. 인도 마힌드라 그룹과 제휴한 커넥티드카 분야에서는 인포테인먼트와 콘텐츠를 결합한 신서비스 도출이 예상된다.

인수합병(M&A)은 까다로운 과제다. M&A 유인은 분명하다. 몸집을 키우고 유료방송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콘텐츠 경쟁력도 높일 기회다. 권 부회장은 통합방송법 통과를 전제로 M&A 추진을 시사한 바 있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통신사업 특성상 순부채/상각전영업이익(EBITDA) 비율이 5배까지 가도 문제가 없다”면서 “LG유플러스는 이 비율이 1.7배에 불과해 M&A를 위한 자금조달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실적

자료:LG유플러스 IR 및 증권사 추정치

권영수 부회장 취임 1년···확 바뀐 LG유플러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