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고민 타파를 위한 아이디어]<94>회사 이미지에 `젊음`을 입히고 싶다면 스낵컬처를 활용해라

▲오늘의 고민

30년 역사의 중견 제약업체 A사. 이 회사 김 사장은 최근 소비자 조사 결과를 보고 충격에 빠졌다. 소비자들이 A사 이미지가 고루하고 딱딱하게 느껴진다고 답한 것이다. 반면에 경쟁사들은 젊고 톡톡 튀는 마케팅으로 신선한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다. 이렇게 가다가는 서서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다. 회사 이미지를 확 바꿀 참신한 방법, 어디 없을까.

▲오늘의 성공 스토리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낵처럼 간편하게 문화 생활을 누리는 `스낵컬처`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가 되면서 스낵컬처 주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자투리 시간에 스마트폰을 활용해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웹소설, 웹동영상, 웹툰 등 콘텐츠가 더욱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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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업들은 스낵컬처를 활용, 이미지 변신 기회로 삼고 있다. 20~30대가 선호하는 톡톡 튀는 콘텐츠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활용하다 보면 자연히 젊은 감성의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생긴다. 일방향 광고와 달리 자발성에 따른 공유를 불러일으키며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다.

스낵컬처를 활용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회사 가운데 하나가 한화케미칼이다. PVC 등 산업 원료를 생산하는 한화케미칼은 업종 특유의 성격 때문에 젊은이들 머릿속에 딱딱한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었다. 이 기업은 스낵컬처를 활용, `자유롭고 진취력 강한 회사`로의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국내 기업 최초의 브랜드 웹툰 `연봉신`을 만들어 연재했다. 사람들이 따로 노력해서 찾지 않도록 쉽고 간단하게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네이버 포털에 매주 한 편 연재하고, 분량은 편당 5분이면 읽을 수 있도록 짧게 만들었다. 사람들이 이 웹툰을 진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홍보용이지만 직접 광고 내용은 제외하고 젊은 층이 공감할 만한 `신입사원의 성장기`로 이야기를 풀었다. 주목되는 것은 전문 웹툰작가 혼자 콘텐츠를 만든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작가와 한화케미칼 브랜드전략팀이 머리를 맞대고 에피소드를 그려 나갔고, 덕분에 자연스럽게 한화케미칼 특유의 조직 문화를 녹여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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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의 인기는 뜨거웠다. 2013년에 첫선을 보인 시즌1과 이어서 연재한 시즌2의 누적 조회 수는 5000만을 기록했다. 구독자의 회사 선호도는 30.4%에서 구독 후 74.6%로 뛰었다. 이후 선보인 공상과학(SF) 만화 `워킹히어로`도 실제 부서와 인물을 모티브로 한화케미컬 사업 및 기업 문화를 잘 녹여 냈다는 평을 받았다.

한국민속촌도 스낵컬처를 활용,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대표 사례다. 2012년 한국민속촌은 젊은 층 공략을 위해 전통 문화에 재미를 입힌 테마파크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그러나 고루한 이미지는 쉽게 변하지 않았다. 한국민속촌이 이러한 상황을 돌파할 방안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스낵컬처다. 페이스북에 2~3분 분량의 짧고 재미있는 사진과 동영상을 올려 놓고서 부담 없이 즐기게 했다. 또 거지, 관상가, 구미호 등의 역할을 맡은 아르바이트생들이 민속촌에서 콩트를 찍은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속촌아씨`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SNS에서 사람들과 소통, 친구 같은 느낌을 주었다. 사람들은 열광했다. 인기 캐릭터에는 팬까지 생겨났다. 10년 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한국민속촌의 관람객 수는 2012년 이후 연간 입장객이 약 35% 증가했다. 과거에는 주 관람객이 중장년층이던 데 반해 20~40대 젊은 관람객이 8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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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이디어

혹시 당신도 회사 이미지를 젊고 톡톡 튀도록 바꿔 보고 싶은가. 한화케미칼과 한국민속촌처럼 스낵컬처를 활용해 보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낵 같은 콘텐츠로 확실한 이미지 변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리=박은정 IGM 글로벌 비즈킷 컨텐츠 제작본부 주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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