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사는 남자’ 수애, 김영광에게 “사랑해” 돌직구 고백
수애의 애틋한 사랑고백이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홍나리와 고난길의 험난한 사랑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1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 9회에선 고난길(김영광 분)의 공항장애를 걱정하는 홍나리(수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난길의 공항장애가 시작된 나리 아버지 죽음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안타까운 이들의 악연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특히, 난리커플(난길+나리)의 은행잎 데이트는 샛노란 소원편지들과 함께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이들의 가슴 저린 사랑 이야기를 한층 더 깊게 만들었다.
샛노란 소원편지들을 바라보던 나리는 "어렸을 때 아버지랑 자주 왔어. 그때마다 승무원이 되게 해주세요."라며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이에 난길은 "소원이 이뤄졌네."라고 담담하게 말하면서도 나리의 아버지 이야기에 멈칫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끝내 아무것도 아닌 척 한다.
또한 나리가 "고난길 우린 왜 더 가까워지지 못 하는걸까? 우린 왜 보통의 연인들처럼 될 수 없을까?"라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이자 난길은 "나 때문이야"라며 자신의 어두운 과거에 대한 죄책감으로 나리와 연인이 될 수 없음을 자책하고 가슴 아파한다.
그러나 그런 난길에게 나리는 애틋한 사랑고백으로 희망을 안겨 주었다.
나리는 "서울에 가면 여기서 우리가 했던 말들, 고난길 웃는 표정만 생각나. 나는 고난길한테 푹 빠진 여자야. 그러니까 새 아버지라는 생각 버려. 과거도 떠올리지 마. 미안하다고 하지 마"라며 이어 "고난길..사랑해.."라고 사랑을 고백했다.
나리의 사랑고백은 나리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으로 인해 더 이상 나리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난길에게 한줄기 빛이 되었다.
한편 이들의 비밀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리 아버지의 죽음으로 스스로 공항장애라는 병을 만들어 버리고 상처가 가득한 난길과 아직은 그것을 알지 못한 채 난길과의 사랑에 뛰어든 따뜻한 나리의 미소는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알 수 없는 고통에 가슴 아파하는 김영광의 가슴 저미는 모습과 해맑은 모습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수애의 청초한 모습이 클로즈업 되면서 이들의 사랑이 앞으로 어떻게 진전될지 다음 회를 기대하게 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