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A/S 유럽지역에서 부품 공급기간 13일에서 7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해외 현대기아차 고객들은 필요할 때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유럽에서 고객 수요를 기반으로 각 지역 물류센터의 재고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7일 밝혔다.
재고통합관리시스템은 기존 `고객↔딜러↔권역물류센터↔지역물류센터`에서 `고객↔딜러↔권역/지역물류센터 통합관리` 형태로 체계가 바뀐다. 부품 공급 구조가 단순해지는 셈이다.
부품의 공급 단계가 줄어들면 공급 기간도 줄일 수 있고 적시 공급률도 높일 수 있다. 정확한 수요 예측 없이 많은 물량을 떠안게 되는 문제도 방지할 수 있다. 현재 유럽 전역에서 운행되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583만대 수준이다.
새 시스템에서는 개별 발주 구조의 지역과 권역 물류센터가 통합운영체제로 묶여 재고의 과부족 현황 등을 상시 모니터링한다. 이를 통해 재고가 부족한 곳은 시스템상에서 자동으로 보충해주고 불필요한 재고는 다른 권역으로 옮겨준다. 통합관리하는 부품은 현지에서 조달하는 로컬 품목들이다.
이 같은 통합관리시스템 도입으로 부품 공급 기간은 기존 13일에서 7일로 6일 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재고를 자동으로 보충해주기 때문에 물량을 미리 확보할 필요가 없어져 재고보유개월수도 20% 이상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유럽 지역의 재고통합관리시스템을 안정화시킨 뒤 다음달에는 북미(앨라바마)에도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통합시스템으로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고객이 필요할 때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비효율적 낭비 요소를 개선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