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검찰 출석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검찰에 출석했다.
최순실(60ㆍ구속)씨와 최 씨의 조카 장시호(37)씨에게 이권을 몰아준 혐의를 받아온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오늘(16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40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차관은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검찰에서 성실하게 대답하겠다”는 답변만 남긴 채 조사실로 향했다.
김 전 차관은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로 있다가 2013년 문체부 2차관으로 발탁돼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릴 만큼 정권 실세로 급부상했다.
김 전 차관에게 제기된 의혹은 다음과 같다.
▲ 최 씨가 좌지우지했던 K스포츠재단이 진행 사업 지원 의혹
▲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 국가대표 선발 개입 의혹
▲ 장시호 씨가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이 5억원 상당을 지원하도록 압박했다는 의혹
▲ 최 씨의 개인회사인 더블루케이의 수천억원대 평창 동계올림픽 시설공사 수주에 개입했다는 의혹
▲ 최씨에게 문화체육계 인사들에 대한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
검찰은 최 씨가 김 전 차관을 비롯해 광고감독 차은택(47ㆍ구속)씨,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등을 문체부의 각종 정책과 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하기 위한 통로로 이용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김 전 차관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을 검토 중이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