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 일부가 내자동 로터리에서 밤새 경찰과 대치했다.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 및 종로 일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민중총궐기 집회가 열린 가운데 일부 시민들이 경찰과 충돌을 일으켰다.
이날 집회 참가자 중 약 8천 명은 청와대로 가는 길목인 내자동로터리에서 차벽을 치고 대기하던 경찰과 장시간 대치했다.
이들 중 일부는 의경들의 방패와 헬멧을 빼앗거나 경찰 버스 위에 올라가 이를 제지하려던 경찰을 폭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시민들은 ‘비폭력’을 외치며, 평화시위를 이어갔다.
자정을 넘기면서 현장에는 1천 명 정도만이 남았고, 이들은 계속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이어갔다.
경찰은 오전 2시30분경부터 시위대를 해산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도로를 계속 점거하고 경찰을 폭행한 23명을 연행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대치 도중 경찰 4명과 시민 26명이 부상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