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코레일·철도연 손잡고 국산 2층 고속열차 개발 나선다

현대로템,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국산 2층 고속열차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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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기환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홍순만 코레일 사장, 김승탁 현대로템 대표이사 (제공=한국철도공사)

현대로템(대표 김승탁)은 1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서울 사옥에서 코레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 현대로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형 2층 고속열차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MOU를 통해 현대로템은 코레일, 철도연과 함께 국내 최초 2층 고속열차 개발에 나서게 됐다. 2017년까지 시속 300㎞급 시제 차량 2량 제작과 시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시제 차량의 설계·제작 및 유지보수를, 코레일은 시운전, 철도연은 차량의 시험계측 및 주행안전성 해석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계획된 일정대로 개발이 완료될 시 실제 차량 제작에는 5년 가량이 소요된다. 2023년경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로템은 2012년 시속 430㎞급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HEMU-430X`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2층 고속열차 개발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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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코레일·철도연 공동 개발하는 2층 고속열차 조감도 (제공=현대로템)

2층 고속열차는 단층인 KTX-Ⅰ(931석)보다 50% 이상 늘어난 1404석의 좌석을 배치할 수 있다. 수송 효율이 뛰어나기 때문에 한정된 선로용량을 극복함과 동시에 경부선, 호남선 등 승객 수요가 많은 노선에서의 좌석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터키,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해외 고속열차 사업 수주에 도전하는 현대로템 경쟁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고속열차 제품군 확대로 연평균 9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세계 고속열차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산 2층 고속열차 개발로 다양한 고속열차 제품군을 확보해 국내 최초 글로벌 고속열차 시장 진출에 앞장서겠다”면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국산 2층 고속열차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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