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이 올해 5만대 판매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GLA, GLC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신형 E클래스 판매 호조로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UV 판매 비중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나면서 판매신장을 이끌었다.
디미트리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11일 경기도 용인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판매 목표 5만대 달성은 무난히 가능할 것”이라면서 “신형 E클래스, GLC, GLE 등 신모델이 많았고, 딜러 네트워크 추가와 각종 이벤트가 많았기 때문에 놀랄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실라키스 사장은 올해 초 △연간 5만대 판매 △SUV 판매 비중 10% 이상 차지 △고객 만족도 1위 달성 등을 목표로 세웠다. 올 들어 10월까지 판매량은 4만499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6400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업계 최초로 월간 판매 `6000대 고지`를 넘어섰다. 업계 2위인 BMW코리아(3만7285대)와 격차도 7709대로, 올해 사실상 1위를 확정한 상태다.
올해 벤츠코리아 SUV 판매량은 745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2.7배 증가했다. 벤츠코리아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6%로, 지난해 7.1%보다 두 배 이상 커졌다. 또 올해 컨슈머 인사이트에서 조사한 `고객 서비스 만족도`에서 1위, 한국표준협회 `2016년 품질만족지수` 수입차 AS서비스 부문 1위 등을 기록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GLA, GLC, GLE 등 SUV 라인업이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벤츠코리아 성장을 주도했다”면서 “이번에 GLE 쿠페와 대형 SUV GLS 출시로 SUV 라인업을 완성함으로써 계속해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메르세데스-AMG GLE 63S 4매틱 쿠페와 더 뉴 GLS 500 4매틱을 연내 출시해 기존 모델의 세부 라인업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미드 사이즈 SUV GLC 쿠페형 버전인 `더 뉴 GLC 쿠페`를 선보여 총 7종의 프리미엄 SUV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벤츠에게 올해는 SUV의 해였다”면서 “내년에는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모델을 계속 출시해 다양한 고객층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현재 전국 41개 전시장, 45개 서비스센터, 10개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연말까지 서비스센터 3곳, 인증 중고차 전시장 3곳 확충이 목표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