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현장 종합 | ‘님과함께2’] 정숙·개미커플, 이러다 진짜 사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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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우 기자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님과 함께2’에서 가상부부 1주년을 맞은 정숙커플과 새롭게 합류한 개미커플이 시청자들에 각기 다른 설렘을 전하고 있다.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빌딩 JTBC홀에서 종합편성채널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윤정수, 김숙, 크라운제이, 서인영 등이 참석했다.

‘님과 함께2’는 연예인들의 가상결혼 생활을 통해 미지의 결혼세계를 솔직하게 보여주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최근 ‘봉봉커플’로 사랑 받았던 허경환-오나미 커플이 하차하며 지난 1일 방송분부터 크라운제이-서인영 커플이 합류했다.

프로그램 사상 첫 개그맨-개그우먼 커플로 합류한 윤정수와 김숙은 ‘님과 함께2’의 주목도를 높인 일등공신으로, 매 회마다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인기커플이다.

‘정숙커플’은 서로에게 내숭 없이 친구처럼 지내면서 ‘우리 사랑은 하지 말자’고 거듭 다짐해 ‘쇼윈도 커플’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죽이 잘 맞는 케미를 보여줘 시청자들은 정숙커플이 실제로 결혼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두 사람을 응원했다.

어느덧 가상결혼 1주년을 맞은 윤정수와 김숙은 방송에서 보여줬던 ‘가모장’ 관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김숙은 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포토타임에서 윤정수를 업고 포즈를 취하는 등 애정의 갑을관계를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윤정수는 1년 전 김숙과 관계의 달라진 점에 대해 “1년 전에는 100% 후배로 김숙을 대했는데, 이제 매주 보니 정이 안 쌓일 수 없다”며 “나는 망상을 많이 한다. 이 사람이 진짜 여성으로서 지켜보게 된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쉽지 않은 시도를 (웃음) 해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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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성으로서 아예 생각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오래 봐왔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관계가 바뀌는 것도 이상할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김숙은 “정이 쌓인다. 예전에는 선배님이었다면, 지금은 30년 산 부부, 정으로 사는 느낌이 있고 주말부부 같은 느낌도 있다. 촬영이 없을 때도 ‘뭐하나, 잘 살고 있나’ 가끔 생각이 난다”면서 “자꾸 내 앞길을 가로막는 것 같아 정신을 잘 차려야 할 것 같다”고 시크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윤정수가 “김숙과 중요한 일을 상의하고 싶어질 때가 있더라”고 하자, 김숙이 “윤정수가 많이 착해진 것 같아서 무섭다. 고백할까봐. 그럼 내치기 어렵지 않냐”며 티격태격 케미를 발산했다.

정숙커플의 활약에 이어 크라운제이-서인영 커플도 나서 ‘님과 합께2’ 인기 굳히기에 나선다. 앞서 두 사람은 2008년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를 통해 가상부부로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개미커플’로 불렸던 두 사람은 솔직하면서도 설레는 모습으로 서로를 대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방송에서 크라운제이와 서인영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다고 밝히기도 했으며, 실제로 묘한 기류가 흐르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정도로 친근함을 과시했다.

그로부터 8년이 흐른 지금, 크라운제이와 서인영은 여전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크라운제이는 “거짓말하고 가식 떠는 걸 못하는 성격이다. 사람들이 가짜냐 진짜냐 물어보시는데 서인영을 대하는 마음은 100% 진짜다”라며 “그동안 계속 연락을 해왔기 때문에, 항상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6-7년을 보냈다”고 그간 친분을 유지했음을 밝혔다.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두 사람은 어느덧 30대가 됐고 달라진 점도 분명 있을 터다. 서인영은 “우리는 하루에 다섯 번은 기본으로 싸운다. 하지만 30대가 되며 욱하는 걸 많이 누르고 바뀌어서 크라운제이에게 많이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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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때는 어렸으니 즐겼다”면서 “그간 서로 힘들기도 했고 다른 사람이랑 사랑하며 상처도 받고 성숙해진 부분이 있다. 지금 크라운제이가 사람을 못 믿고 힘들어 하는데 내가 그 옆에 있어주고 싶어졌다. ‘우결’ 당시 진짜 마녀 같더라. 최대한 옛날보다 크라운제이를 챙겨주고 싶다”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털어놨다.

크라운제이 역시 서인영의 변화를 느꼈다. 그는 “서인영이 그저 센 여자였다면 지금은 위로해주는 마음도 생긴 것 같아 좋다”며 “몇 번 촬영했는데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것 같다. 서인영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반도 모르는 것 같다”며 익숙함 속 새로움도 있음을 밝혔다.

어떻게 보면 재결합이다. 하지만 지루함은 없다. 이날 크라운제이와 서인영은 서로 진심으로 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있을 촬영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큰 듯 보였다.

서인영은 “크라운제이와 관계의 끝은 어떨까 싶어서 진지하게 임하려고 한다. 크라운제이의 진심을 모르겠다. 남녀관계가 그렇지 않냐. 진짜인지 아닌지 지켜보고 싶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아울러 촬영 중간 상대의 열애 기사를 보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는 “예전 같았으면 조금만 상처 받았을 것 같은데, 지금은 충격 받을 것 같다”며 “이 프로그램에 들어간 이유는 사랑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크라운제이와 관계도 중요해서다. 어설픈 관계를 딱 정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크라운제이 역시 “생각해본 적도 없고 나도 충격 받을 것 같다. 사람을 잘 못 믿는 성격이기도 한데, 그러면 진짜 세상 혼자 살아야 할 것 같다”고 서인영에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듣던 김숙은 “두 분 착한 것 같다. 나는 손에 뭐 들고 갈 거다. 해코지할 거다”라고 농담을 던지면서도 “방송 종료하고 1년까지 결혼하지 말자고 했는데, 그게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마음을 드러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lshsh324@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