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사가 4개월 만에 기본급 7만2000원 인상 등 올해 임금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가결시켰다. 이로써 올해 국내 완성차 5사의 단체교섭이 모두 마무리 됐다.
7일 기아차에 따르면 이날 노조는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해 총원 3만1166명을 대상으로 현장 인준투표를 진행해 투표자 2만8738명(투표율 92.2%) 가운데 임금부분 64.2%, 단협부분 59.8% 찬성으로 각각 가결했다.
기아차 임단협은 현대차와 달리 임금부분과 단협부분에 대한 인준 투표를 별도 분리 진행한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2일 △기본급 7만2000원 인상 △성과격려금 350%+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주식 34주 등을 골자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협상 과정에서 기아차 노조는 "현대차 정규직과 17만원 임금 차이가 난다"고 반발해 진통을 겪었으나 사측이 주식 4주를 추가 지급키로 하면서 의견이 조율됐다.
이날 조합원 찬반투표가 가결되면서 지난 6월 23일부터 진행된 임단협이 138일만에 타결됐다. 그간 총 23차례 부분파업과 13차례 특근거부 등으로 총 11만3000여대, 2조4000억여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