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지율, 11.5%로 하락…보수층 재결집에도 불구 또 최저치

朴대통령 지지율, 11.5%로 하락…보수층 재결집에도 불구 또 최저치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국정혼란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11.5%로 하락했다.

지난 4일 한국갤럽이 조사한 5%보다는 높은 수치지만 리얼미터가 조사한 대통령 지지율 중에서는 역대 최저치에 해당하는 기록인 것.

지난 4일 대통령의 두 번째 대국민사과 이후 일부 보수 지지층의 결집이 보이기도 했으나 전체 지지율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오늘(7일) 발표한 11월 1주차 주간 집계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7.5% 떨어진 11.5%인 것으로 드러났다.

9월 넷째 주 이후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주 경신한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11.5% 지지율은 리얼미터에서 역대 대통령 최저치로 기록됐던 노무현 전 대통령(12.6%)보다도 낮은 수치다.

다만 일간 집계 결과로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있었던 지난 4일 60대 이상(3일 23.5%→4일 28.4%)과 새누리당 지지층(3일 36.9%→4일 42.6%)에서 지지율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체 추이로는 박 대통령의 핵심지지 기반에서 이탈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지지율이 20.1% 포인트 하락했으며, 50대에서는 14.3%, 보수층 8.5%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14.2% 포인트 내려앉았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3.0%, 새누리당 21.4%, 국민의당 15.8%, 정의당 5.8%로 집계됐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각각 지난주 대비 1.8%p, 1.6%p, 1.3%p 올랐다. 반면 새누리당은 4.3%p 감소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0월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의 임의걸기 전화면접과 스마트폰앱,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