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이언 , 美FBI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결국 무혐의 종결에 "국가기밀 위험 빠뜨린 사실 불변…클린턴 스캔들 4년 더 참아서는 안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사실상 무혐의로 종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6일(현지시간)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클린턴의 이메일 의혹을 재수사한 결과 새로운 혐의가 나오지 않아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FBI 무혐의 소식이 전해지자 클린턴 캠프의 제니퍼 팔미에리 공보국장은 "코미 국장이 지난 7월 내린 (불기소 권고) 결론을 확인해 다행"이라며 "우리는 그가 그렇게 할 것으로 확신했으며, 문제가 해결돼 기쁘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클린턴 캠프의 브라이언 팰론 대변인 역시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항상 7월 결정이 바뀔 일이 없을 것으로 자신했다. 이제 코미 국장이 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클린턴과 캠프 인사들이 필라델피아 유세를 마치고 비행기를 타고 클리블랜드 유세장으로 가는 길에 이메일 재수사 종결 소식을 접했다"며 "참모들은 비행기 이륙 전 와이파이 신호가 끊기기 전에 휴대전화에 뜬 뉴스를 돌려 봤다"러고 밝혔다.
하지만 공화당 진영은 재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클린턴의 부패를 주장하고 있다.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이날 미네소타 유세 도중 "클린턴은 왜곡된 시스템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 대선에 나서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이번 결정과 상관없이 클린턴은 국가 기밀을 위험에 빠뜨렸고 안보 사항을 누설했다는 게 반박할 여지 없는 FBI 수사의 결론"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클린턴은 자신이 법 위에 있다고 믿으며 항상 자신의 규칙에 따라 행동한다. 미국인들은 클린턴가의 스캔들을 4년 더 참으려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 역시 "FBI가 클린턴 재단 부패 수사를 계속하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며 "클린턴은 절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