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현장 종합 | 더이스트라이트] 독특·실력으로 무장한 밴드, 어린 비틀즈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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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우 기자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The EastLight)가 패기 넘치는 무대로 실력파 밴드의 탄생을 알렸다.

더 이스트라이트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첫 번째 싱글앨범 ‘홀라(Holla)' 발매 기념 및 데뷔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홍경민의 사회로 진행됐다.

더 이스트라이트는 영화 ‘마이보이’의 정신지체 드러머 이천 역을 연기했던 이석철, 일본에서 열린 아시안비트 2014 어쿠스틱 그랜드파이널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최우수 연주상을 수상한 김준욱, Mnet ‘보이스 키즈’에서 심사위원의 올턴을 받은 이은성, ‘정준영 미니미 꼬마 록커’ 정사강, 각종 대회 및 공연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이승현으로 구성된 5인조 보이밴드다.

앞서 개성 넘치는 티저들을 공개해왔던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이날 얼굴을 반쯤 가리는 장발의 파마머리를 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섯 멤버 모두 같은 스타일링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물씬 풍겼으며, 평균 연령 15세인 팀인 만큼, 풋풋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이 느껴졌다.

더 이스트라이트는 마크 론슨(Mark Ronson)의 ‘업타운 펑크(Uptown Funk)' 커버 무대에 이어 수록곡 ’나는 나‘와 타이틀곡 ’홀라‘의 무대를 펼쳤다. 소년들의 깨끗하고 맑은 음색과 현장을 휘어잡는 유려한 무대매너, 패기 넘치는 제스처 등이 돋보였다.

특히 타이틀곡 ‘홀라’ 순서에서 멤버들은 무대 위를 뛰어다니며 자유로운 퍼포먼스를 펼쳤고, 뒤쪽에서 드럼을 연주하며 자리를 지킨 이석철 역시 온몸으로 리듬을 타며 흥겨움을 더했다.

3일 정오 발매된 데뷔곡 ‘홀라’는 어린 나이에 음악을 시작한 자신들에 대한 주위의 시선과 편견을 귀여운 반항으로 풀어낸 신나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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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철은 “‘홀라’는 독일어로 ‘멈춰’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누구에게 강요받지 않고 자유롭게 놀고 싶은대로 놀고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가사를 써서 ‘홀라’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곡을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는 더 이스트라이트 뮤직비디오 말미에 출연했던 이우진이 깜짝 등장했다. 현재 14살로 막내인 이우진은 밴드의 히든 멤버다. 이우진은 “형들이 차고에서 연주를 하고 있는데, 나는 늦어서 함께하지 못한 내용이다”라고 뮤직비디오를 설명하면서 “저도 조만간 참여를 할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5인조 밴드가 아닌, 6인조 밴드라는 걸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모두 10대로 구성된 어린 밴드지만 실력과 열정만큼은 전혀 어리지 않다. 멤버들은 현재 학교를 다니며 연습에 임하고 있다. 이석철은 “평일에는 학교 끝나고 저녁에만 연습하고, 주말에 아침부터 연습하고 있다”며 “‘홀라’ 외 4곡이 더 있다. 보컬이 3명이다 보니 각자의 개성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또 멤버들은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놀고 싶기도 한데, 음악 하는 게 즐겁고 이렇게 합주를 하는 것이 꿈이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멤버들의 똑같은 스타일링 또한 더 이스트라이트의 열정이 반영된 결과다. 멤버들은 “저희의 음악만 들려드리고 싶은데,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의상과 헤어를 통일시키면 음악에 더 집중해서 들으실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스타일링의 계기를 밝히며 “구준엽 삼촌이 아이디어를 주셨다”고 말했다.

더 이스트라이트는 오랜만의 신예밴드의 탄생을 알린 반가운 팀이다. 그러면서 한 번 봐도 강렬하게 각인될 만큼 특이한 콘셉트와 어린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출중한 보컬, 연주실력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차세대 비틀즈를 떠올리게 하는 더 이스트라이트가 가요계에 어떤 역사를 남길지 기대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lshsh324@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