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넉 달만에 감소세…10월 외환보유액 3천752억달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넉 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오늘(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천751억7천만 달러로 9월 말(3천777억7천만 달러)보다 26억 달러 줄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외환보유액은 지난 6월 3천698억9천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10억1천만 달러 감소한 이후 넉 달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외화자산을 운용한 수익이 늘었음에도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최근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로 등 여타 통화표시 자산을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10월 한 달간 유로는 달러에 대해 2.2% 떨어졌고 파운드화 가치도 6.0% 하락했다.
외환보유액 중 국채와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의 유가증권은 3천422억9천만 달러로 9월 말보다 4억 달러 줄었다.
예치금은 237억8천만 달러로 21억2천만 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25억3천만 달러로 한 달 새 5천만 달러 줄었다.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포지션은 17억7천만 달러로 3천만 달러 감소했다.
금 보유액은 매입 당시 장부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변동이 없는 47억9천만 달러였다.
한편 우리나라의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3천777억7천만 달러)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이었으며 1위인 중국부터 6위 러시아까지 순위는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