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강제모금 의혹' 혐의부인 안종범 전 수석 긴급체포 "공범 최순실 구속영장 청구 고려…증거인멸 우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검찰이 지난 2일 밤 11시 40분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을 긴급체포했다.
안 전 수석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연금 800억 원을 강제로 모금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검찰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이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출석 전 핵심 참고인들에게 허위 진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공범인 최순실 씨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점을 고려할 때 안 전 수석을 체포하지 않으면 증거를 인멸 할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안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기업이 원치 않는 기부를 하게 하거나 최 씨 회사인 더블루케이와 거래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는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두 재단의 설립이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고 스스로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체포된 안 수석은 오늘(3일) 새벽 3시까지 조사를 받은 뒤 서울 구치소에 수감됐다.
한편 검찰은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등으로부터 안 전 수석이 강제 모금을 위해 압력을 행사했다고 이미 진술한 만큼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