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View | 가요] "라이벌은 내 자신"...스스로를 뛰어 넘는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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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이미 포화상태가 되어버린 가요계 속 아이돌은 살아남기 위해 쉬지 않고 새 앨범을 준비하며 더 나은 성적과 인지도 상승을 위해 고민한다.

이런 치열함 속 독보적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자신과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아이돌이 있다. 엑소, 방탄소년단, 트와이스는 본인이 기록한 성적을 하루하루 갱신해나가며 새로운 역사를 쓰는 중이다. 물론 케이팝(K-POP)의 역사에도 유의미한 발자국을 남기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 스케일이 남다른 엑소

먼저 엑소는 케이팝의 부흥에 일조한 그룹이다. 엑소는 2013년 정규 1집 앨범 ‘XOXO’로 밀리언셀러 탄생을 알렸다. 이들의 밀리언셀러 등극은 2001년 지오디(god)와 김건모 앨범 이후 12년 만이다. 디지털 음원 시대로 넘어가며 요즘 톱 가수들도 10만 장을 넘기기 힘든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다.

이어 엑소는 정규 2집 앨범 ‘엑소더스(Exodus)'와 정규 3집 앨범 ‘이그잭트(EX'ACT)'도 각각 연속으로 앨범 판매량 100만 장을 넘기며 ’트리플 밀리언셀러‘ 타이틀을 얻었다. ’트리플 밀리언셀러‘는 2000년 조성모가 정규 1집부터 2집, 2.5집, 3집까지 네 차례 연속 100만 장 이상 판매고를 올린 이후 16년 만이다.

주목할 점은 엑소가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는 시기가 점점 빨라졌다는 것이다. 정규 앨범 발매시기를 기준으로 봤을 때 정규 1집 앨범은 약 6개월 만에, 정규 2집 앨범은 3개월 만에, 정규 3집 앨범은 2개월 만에 100만장 판매를 돌파했다.

아울러 엑소는 ‘서울가요대상’과 ‘골든디스크’에서 세 앨범으로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서울가요대상’에서는 엑소가 역대 처음이며, ‘골든디스크’에서는 김건모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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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방탄소년단, 따라올 자 없는 해외인기

엑소의 뒤를 이을 그룹은 방탄소년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탄소년단의 정규 2집 앨범 ‘윙스(WINGS)’는 미국 빌보드 200에서 10월 4주차 26위로 데뷔한데 이어, 11월 1주차에는 106위를 기록했다. 한국 가수가 동일 앨범으로 2주 연속 순위를 유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미국에서 별도의 프로모션을 진행한 적도 없다.

빌보드 200은 싱글이 아닌 ‘앨범’ 차트다. 이 차트는 해당 주에 판매된 실물앨범 1장, 스트리밍 1500번, 디지털 판매량 10곡(닐슨 뮤직 기준)이 동등한 점수로 매겨져 순위가 추정된다. 앨범 전체적인 반응과 적극적인 소비가 필요하기에 어느 정도 이상의 팬층이 형성되어야 한다.

빌보드는 “빌보드 차트에서도 이전에 방탄소년단이 만들어 낸 다수의 기록들을 자체적으로 깨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 ‘윙스’가 (빌보드 200) 차트에 세 번째 진입을 하게 될 경우, 방탄소년단은 한국 아티스트로서 미국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게 될 것이다”라고 방탄소년단의 앞날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6월 공개한 미니앨범 ‘화양연화 파트1’ 수록곡 ‘쩔어’이 뮤직비디오는 지난 25일 오전9시45분 기준 유튜브 조회수 1억 뷰 이상을 돌파하며 대대적인 기록을 세웠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2000여 명 규모의 악스홀(현 예스24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시작해 블루스퀘어, 올림픽홀, 핸드볼경기장을 거쳤고, 마침내 아이돌의 꿈인 체조경기장에 입성했다. 오는 12, 13일에는 약 2만 명을 수용 가능한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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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트와이스, 新 국민 걸그룹 탄생

케이블방송 Mnet ‘식스틴’을 통해 얼굴을 알리고 타이틀곡 ‘우아하게’로 데뷔를 한 트와이스의 초반 성적은 그리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음원이 어느 순간 역주행을 거듭하며 장기간 음원차트에 이름을 올렸고, 결국 트와이스는 활동 종료 한 달 반 만에 다시 음악방송 무대에 섰다.

트와이스의 무서운 질주는 이 때부터 시작이었다. 트와이스의 두 번째 미니앨범 ‘페이지 투(Page Two)'는 발매 5일 만에 8만장을 넘어섰고, 6개월 동안 약 16만 장이 팔렸다. 지난해 에이핑크 ’핑크 메모리‘는 약 8만 장, 에프엑스 ’포 월즈(4 Walls)'는 약 6만 장, 에이오에이 ‘하트 어택(Heart Attack)’은 3만 장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발매된 세 번째 미니앨범 ‘트와이스코스터: 레인1(TWICEcoaster: LANE1)'은 발매 4일 만에 음반판매 7만장을 돌파하며, 역대 걸그룹 초동 음반판매량 기록을 경신했다. 3일이 더 지난 발매 일주일 만에는 약 16만5천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이전의 기록을 넘어섰다. 이번 앨범 판매량은 역대 초동 기록인 만큼, 올해 걸그룹 앨범 중 최다판매량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트와이스 새 타이틀곡 ‘TT’ 뮤직비디오는 곡을 발표한지 114시간(4일 18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2000만 뷰를 돌파하며 한국 아이돌 최단 기간 기록을 수립했다. 이전곡 ‘치어 업(Cheer up)' 뮤직비디오는 6일 동안 500만 뷰를 기록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lshsh324@enteronnews.com